"잠재력·무역적자도 자원"...호찌민시, 두 자릿수 성장 '총력전'

베트남 남부 최대 경제도시 호찌민시는 두 자릿수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성장 속도를 시급히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의 성장 동력 강화가 절실한 가운데, 관광과 투자, 디지털 전환, 녹색 전환, 정체된 사업 해결 및 신산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직 활용되지 않은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기업의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 (사진: nhandan.vn)
한 기업의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 (사진: nhandan.vn)

자원 활용과 추가 성장 동력 창출이 '관건'

호찌민시 기업협회(HUBA)가 ‘두 자릿수 성장, 기업이 함께 만든다’를 주제로 개최한 비즈니스 커피 프로그램에 많은 전문가들은 투자와 소비, 순수출 등 기존 성장 동력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학자 칸 반 륵 박사는 과학·기술·디지털 전환, 행정절차 개혁, 성장 거점 및 지역 연계 발전, 녹색 전환, 정체된 프로젝트 해결 등 5가지 새로운 성장 동력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경우 경제 성장률을 약 3%포인트까지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찌민시는 여전히 성장 여력이 크지만, 연말까지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할 필요성이 크다. 깐 반 륵 박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호찌민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8.55% 성장해 전국 34개 성·직할시 중 18위를 기록했다. 연간 10~11%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욱 가속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7개월간 소매 및 서비스 매출은 약 13% 증가했고, 투자자본은 10%, 수출은 9% 늘었다. 두 자릿수 성장에 도달하려면 투자 증가율을 13~15%까지 끌어올리고, 소비와 수출도 함께 확대해야 한다.

호찌민시 경제는 2026년 두 자릿수 성장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nhandan.vn).
호찌민시 경제는 2026년 두 자릿수 성장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nhandan.vn).

호찌민시의 성장 모멘텀은 과학·기술·혁신, 인적자원, 인프라, 재원 조달 및 배분, 제도 품질과 실행력 등 5대 핵심 축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또한, 산업 및 건설 부문은 2025년 GRDP의 약 36.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 서비스 부문은 전체 성장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며 주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 양적 성장에서 가치 중심 성장으로 전환해야

성장을 견인해야 하는 것은 국가만이 아니다. 기업들도 성장 방식의 전환이 절실하다. 응우옌 응옥 호아 HUBA 회장은 두 자릿수 성장 목표가 기업들에 기회이자 큰 도전임을 강조하며, 이를 달성하려면 기업, 국가, 사회 전체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아 회장은 현재 가장 큰 병목 중 하나가 성장 자본 등 자원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자본 유치 매력을 높이고 추가 자본을 동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국영기업의 민영화와 국가 지분 매각을 가속화하면 투자자 유치와 신규 자금 유입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업들은 또한 2단계 지방정부 모델 도입이 신속히 추진되어 시·동·읍·면 간 책임이 명확히 구분되길 기대하고 있다. 절차와 프로세스, 토지 및 자원 접근성이 간소화되면 기업들의 사업 추진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반대로, 기업들도 전략을 조정하고, 인력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과 녹색 전환을 적극 추진해 새로운 시장 요구에 대응해야 한다.

레 흐우 응이아 레타인건설교역회사 대표는 두 자릿수 성장 목표 달성과 관련해 호찌민시에는 단순한 기업 성장 이상의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응이아 대표는 이러한 해법들이 즉시 시행되어 2027~2028년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연말까지 비즈니스 환경이 더욱 개선되길 기대하고 있다.

관광 분야의 경우 응우옌 꾸옥 끼 비엣트래블 이사회 의장은 방문객 수 증가뿐 아니라 관광 활동에서 창출되는 가치 증대가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관광 상품, 투어 및 노선, 엔터테인먼트, 야간 경제, 지역 문화·미식 자원 개발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끼 의장에 따르면, 야간 경제는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까지 어느 지역도 그 효과를 명확히 입증하지 못했다. 많은 곳에서 전문적인 문화·미식 상품 개발에 필요한 자원이 부족해 활동이 분산되고 불안정한 상황이다.

무역적자도 생산역량 될수도

깐 반 륵 박사는 금리와 자본 조달 압박도 주요 이슈로 꼽았다. 그는 현재 금리가 비교적 높아 큰 폭의 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은행 신용에만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자본 조달 방식을 모색하며, 새로운 금리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기업들은 단순한 규모 확장에서 벗어나 부가가치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데이터·인공지능(AI)·연구개발(R&D)·고도 가공·신제품 창출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현재 베트남 기업 중 R&D에 투자하는 곳은 5%에 불과하며, 이는 아세안 전체(15~2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기업들은 글로벌 가치사슬에 더 깊이 통합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 부문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상품·서비스 수출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

무역적자도 주목할 만한 문제다. 깐 반 륵 박사에 따르면, 올해 7개월간 상품 무역적자는 206억 달러, 서비스 무역적자는 55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베트남 수입의 90~93%는 생산 및 사업에 필요한 기계, 장비, 원자재 등 필수 투입재로, 단순 소비재가 아니다.

따라서 경제를 무역적자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수입된 생산라인은 즉각적인 수익을 내지 않지만, 가동되면 제품 생산, 고용 창출, 부가가치 증대의 동력이 된다. 이 제품들은 국내 소비는 물론 수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호찌민시가 야심찬 두 자릿수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단순히 자원을 추가로 동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질적인 생산 역량과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상품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물류·관광·금융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출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지원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현지화율을 높이며, 외부 공급망 의존도를 체계적으로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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