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항 베트남수산물수출가공협회(VASEP) 사무차장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은 7월에도 베트남 수산물 수출의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기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2억6,7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7월 이들 시장에 대한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5% 늘어난 약 17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
항 사무차장은 “지난 7개월간 수산업 성장의 대부분은 이들 두곳에서 이뤄졌다"며 "두 시장에서 추가로 생긴 4억4,500만 달러를 제외하면 전체 수산물 수출 실적은 훨씬 덜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수산물과 더불어, 과일·채소 부문 역시 중국 시장의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베트남은 중국의 두리안 수입 시장에서 두 번째로 많았으며, 수출액은 8억4,600만 달러로 중국 전체 두리안 수입액의 약 18%를 차지했다.
채소, 꽃, 뿌리채소, 과일 및 가공품을 모두 합치면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22억2,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다. 시장 점유율은 14%에서 16.1%로 상승했다.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 또 다른 품목은 커피다. 올해 1~5월 중국의 베트남산 커피 수입은 9,960만 달러로 87.1%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베트남 커피의 시장 점유율도 8.8%에서 15.3%로 크게 올랐다.
이러한 결과는 중국의 수요가 여전히 베트남 농산물 수출 성장의 핵심 동력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당 푹 응우옌 베트남과일채소협회 사무국장에 따르면, 중국에 유사한 제품을 공급하는 국가 간 경쟁이 급격히 심화되고 있다.
두리안의 경우, 태국은 물류, 품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망 등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여전히 최대 수출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태국의 중국 두리안 수출액은 37억9,000만 달러로, 중국 전체 두리안 수입액의 무려 81%를 차지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의 수출 규모는 아직 작지만 중국 시장의 성장세는 매우 가파르다. 올 상반기 말레이시아의 두리안 수출액은 3,026만 달러로 무려 342% 증가하는 급증세를 나타냈다.
특히, 여러 공급국에서 동시에 수확량이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해 두리안 가격이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생산 확대는 수입국의 기술적 요건을 충족할 역량이 뒷받침될 때에만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베트남 과일·채소 부문은 재배지 코드와 포장시설 코드의 엄격한 발급 및 관리, 그리고 검역 요건의 철저한 준수가 중국 시장 점유율 유지 및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은 재배지 및 포장시설 코드 발급이 중국 수출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정부는 7월 말 재배지 및 포장시설 코드 관련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결의를 발표했다.
이 결의는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농산물 수출업체들이 수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시장 동향과 관련해 농 득 라이 주중 베트남 상무참사관은 중국 동북부와 남서부가 계속해서 베트남 농산물의 주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접 수출과 더불어, 일부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 내 생산공장 확장을 계획하면서 열대 원자재를 활용하고 제3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새로운 시장 진출 경로도 열리고 있다.
이는 베트남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직접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