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신뢰라는 견고한 기반 위에 양국은 전통적인 협력 분야를 공고히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동력을 모색하며 각국의 발전 요구에 부합하는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는 것이다.
최근 몇 달간 베트남과 러시아의 각 기관, 부처, 지방 간 교류와 접촉이 한층 강화됐다. 특히 기존 협력 틀을 유지하는 동시에, 양측은 새로운 분야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협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차관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베트남-러시아 정치 협의에서 우호적이고 개방적이며 신뢰에 기반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 관계의 긍정적인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경제·통상 협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양국 간 교역 규모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협력 역시 신재생, 친환경, 지속가능, 첨단기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 차관은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교역 규모를 확대하고 투자 증진 및 양국 상품의 상호 시장 진출을 균형 있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촉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고위급 합의와 약속의 이행을 긴밀히 조율·독려함으로써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심화되고 실질적이며 효과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강조했다.
양국 협력 관계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만큼, 더 큰 목표가 제시되고 있으며, 이에 걸맞은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력이 요구된다. 관계 격상을 위해서는 기존의 효과적인 협력 분야에서 긍정적 발전 추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새로운 사고와 결의, 동력이 필요하다.
베트남-러시아 협력의 큰 그림에서 관광 분야는 빼놓을 수 없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러시아 부총리와 당 민 코이 주러시아 베트남 대사의 회동에서 공유된 수치는 양국 간 관광 교류의 활기를 잘 보여준다. 2025년 베트남을 찾은 러시아인 관광객은 약 69만 명에 달했으며, 2026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에서 러시아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양국 간 항공 연결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활발한 관광 교류는 양국을 더욱 가깝게 만들고 있다. 베트남은 러시아 국민들에게 점점 더 친숙한 나라가 되고 있다. ‘북방의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부 타만 반도, 극서부 칼리닌그라드에서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곳곳에서 베트남의 흔적이 뚜렷해지고 있다. 러시아인들은 베트남에서 온 사람을 만나면 여행, 음식,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즐겁게 나누거나 베트남을 다녀온 가족·친구에 대해 언급하곤 한다.
양국 간 관광객 증가로 경제 활동에 새로운 동력이 더해졌을 뿐 아니라 양국 국민 간 교류와 상호 이해도 증진되고 있다. 원활한 연결은 무역, 투자, 교육, 문화 교류, 지방 간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베트남과 러시아 국민들은 양국이 특별한 정치적·정서적 기반 위에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오랜 세월과 여러 세대를 거치며 쌓아온 신뢰는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고, 새로운 성과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다.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부총리는 양국이 새로운 유망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내 베트남 전문가, 베트남학자, 오랜 기간 베트남과 인연을 맺어온 이들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진전이 상당한 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양국이 교류를 더욱 확대·다양화하고 젊은 세대가 양국 관계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치적·정서적 기반은 자랑스러운 가치이지만 무역, 시장 이해, 젊은 세대 간 연결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 민 코이 대사는 베트남이 러시아와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력 강화를 항상 중시하며, 정치, 에너지, 석유 등 전통 분야뿐 아니라 과학, 교육, 문화, 체육, 관광 등으로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