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어 불씨 지켜요"...재외 베트남인 교사 교수법 연수

외교부 산하 해외베트남인국가위원회가 27일 하노이에서 2026년 해외 거주 베트남인 교사를 위한 베트남어 교수법 연수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들 교사는 앞으로 해외 베트남 청년 세대와 고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계속해 나가는 한편 베트남의 이미지와 문화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원회가 연수생들에게 연수과정 수료증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해외베트남인국가위원회 제공)
조직위원회가 연수생들에게 연수과정 수료증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해외베트남인국가위원회 제공)

이날 행사에는 응우옌 쭝 끼엔 해외베트남인국가위원회 위원장과 당 홍 선 인문사회과학대학교 부총장, 베트남 교육출판사 대표, 각 기관 관계자 및 내빈, 연수생, 50명의 연수생이 참석했다.

이번 연수는 2주간 전 세계 14개국 및 지역에서 온 50명의 교사가 21회 강의와 실습, 참관 수업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전문 지식과 교수법, 베트남의 문화·역사 체험을 결합해 음운, 어휘, 작문, 학급 운영, 평가, 그리고 베트남의 문화·역사·국가·인물을 수업에 접목하는 방법 등에 중점을 뒀다. 유적지, 박물관, 교육기관에서의 현장 활동은 연수생들에게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와 경험, 영감을 제공했다.

응우옌 쭝 끼엔 위원장은 수료식에서 연수생들의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학습 태도와 열정을 높이 평가하며, 해외 베트남어 교사들이 '베트남어 사절', '문화 대사', '우호 대사'로서 공동체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어 교육을 통해 젊은 세대가 베트남의 언어, 문화, 역사, 인물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통해 고국과의 유대감과 민족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우옌 쭝 끼엔 해외베트남인국가위원회 위원장이 수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해외베트남인국가위원회 제공)
응우옌 쭝 끼엔 해외베트남인국가위원회 위원장이 수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해외베트남인국가위원회 제공)

이번 연수는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이 지난 2일자로 발표한 ‘해외 거주 베트남인 업무에 관한 결의 제23-NQ/TW호’ 직후 시작됐다. 결의는 베트남어와 민족 문화 보존, 고국과의 유대 강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재확인했다.

끼엔 위원장은 이번 연수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이 해외 거주 베트남인 청소년들에게 고국에 대한 사랑과 뿌리 의식을 심어주고 베트남어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홍 선 부총장은 인문사회과학대학교가 1956년부터 베트남어 교육의 오랜 전통을 이어오면서 외국인을 위한 베트남어 능력 기준을 마련하고 베트남어 자격시험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 거주 베트남인을 위한 베트남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베트남어 보존과 확산 사명에 동참할 것임을 약속했다.

연수생들은 연수의 실용성과 문화 체험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한국에서 온 다오 티 아잉 투옛 씨는 이번 연수가 교수법 보완뿐 아니라 베트남의 문화, 역사, 인물에 대한 깊은 이해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호찌민 주석 묘, 문묘, 땀쭉, 덴도, 딘방 마을 사당, 박닌 꽌호 체험 등도 수업에 활용할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만에서 온 팜 티 린 교사는 각국에서 온 50명의 연수생이 모여 교수법, 자료, 아이디어, 실제 경험을 공유하며, 해외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가정에서 베트남어를 유지하도록 돕는 모든 활동이 베트남어의 '불씨를 지키는' 실질적 방법임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반장 응우옌 티 리엔 씨는 20명에 가까운 강사진과의 수업을 통해 기초 지식부터 해외 베트남어 교실의 실제 문제까지 폭넓게 접근할 수 있었다며, 교수 과정의 여러 난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 체험, 예술 연습, 연꽃차 만들기, 졸업 앨범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이 연수생 간의 깊은 유대와 추억을 남겼다고 전했다.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해외베트남인국가위원회 제공)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해외베트남인국가위원회 제공)

연수는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전문적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일부 강사는 온라인 수업을 통해 교재 활용법을 지도하기로 했다.

끼엔 위원장은 국가위원회가 앞으로도 연수, 교재 제공, 전문가 및 교육기관 연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사와 공동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6년 12월에는 온라인 방식의 추가 연수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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