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 우려 확산에 이력추적 도구 도입 박차

특히 명절과 설날(뗏) 기간을 앞두고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식품 원산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한 기술의 도입이 불가피한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식품 원산지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고객들. (사진: 응우옛 안)
식품 원산지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고객들. (사진: 응우옛 안)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베트남에서는 3,000건이 넘는 식품 안전 위반 사례가 기록됐으며, 이 중 30% 이상이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안전 인증이 없는 식품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사례는 설날 등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에 발생했다.

과학기술부(MOST)는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QR코드와 제품 이력 추적 도구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위조 및 저품질 식품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기술 덕분에 신뢰할 수 있는 소비 실현

저품질 식품, 위조품, 모조품은 여전히 소비자들이 매일 직면하는 고질적인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부는 QR코드, 전자 라벨, 국가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 등 현대적 관리 도구를 도입하고 있다. QR코드는 신속하고 정확한 이력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위조 제품과 안전하지 않은 식품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노이시 꾸아남동에 거주하는 소비자 응오 투 란(35세)은 과거 전통 시장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녀는 시장에서의 쇼핑이 편리하고 슈퍼마켓이나 상점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했지만, 상품의 출처를 확인할 수 없어 오랫동안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었다.

최근 식품 안전 위반이 심각해지자, 란 씨는 구매 습관을 바꿔 QR코드를 통해 제품의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상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우선적으로 식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란씨는 “예전에는 제품 포장에 QR코드가 없어서 특히 설날에는 식품 품질이 걱정됐다"며 "하지만 요즘은 QR코드가 붙어 있어서, 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제품의 원산지와 제조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훨씬 안심이 된다"고 했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코드는 가공 과정, 제조사의 식품 안전 인증, 심지어 생산 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까지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란씨는 “제가 구입하는 제품이 검사받고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는 사실을 알면 더욱 신뢰가 간다"고 했다.

이러한 기능 덕분에 많은 소비자들이 식품 구매 습관을 바꿔, 익숙한 제품만 고르던 것에서 출처와 생산 과정이 투명한 제품을 찾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QR코드 도입에 적극 나서 제품 품질을 높이고 브랜드를 보호하고 있다. 즉석 가공식품을 전문으로 하는 호아빈 기업은 기술을 제품 관리에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응우옌 반 호아 호아빈 식품생산회사 대표에 따르면, QR코드 도입 이후 2025년 회사 매출이 최대 25% 증가했다.

닌빈성 즈이떤동에 위치한 호아빈 식품생산회사 대표 응우옌 반 호아는 2025년부터 자사 제품에 완전한 QR코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투자했다고 밝혔다. 가공식품이 주력인 만큼, 소비자들은 안전을 위해 제품의 출처를 더욱 알고 싶어 한다.

호아 대표는 “예전에는 QR코드가 없어 식품 안전 인증서로만 브랜드를 보호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QR코드 도입 이후 소비자들은 한 번의 스캔으로 모든 제품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제품 품질을 입증할 뿐만 아니라 고객 신뢰를 크게 높여준다"고 덧붙였다.

특정 제품 판매에서 신뢰를 파는 방식으로 점차 전환하고 있는 회사는, 기술이 기업 성장뿐 아니라 식품 분야의 건전한 경쟁 환경 조성에도 기여한다고 본다. 자사 제품이 쉽게 검사·추적될 수 있으니, 다른 기업들도 품질 개선과 정보 공개에 힘쓰게 되어 가공식품 업계의 공정 경쟁이 촉진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 제고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측정표준품질위원회 쩐 허우 응옥 부위원장은 “특히 설날을 앞두고 위조품과 안전하지 않은 식품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대책을 시행해 왔다"며 "식품 안전 관리의 핵심 도구 중 하나가 QR코드와 제품 이력 추적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의 활용"이라고 강조했다.

응옥 부위원장에 따르면, 2025년부터 과학기술부는 관련 기관과 협력해 이력 추적 시스템을 통한 식품 출처의 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QR코드가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에 QR코드를 부착해 생산 과정, 제품 품질, 식품 안전 인증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사업도 시작했다.

응옥 부위원장은 “QR코드 도입으로 소비자는 제품 출처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당국도 저품질 상품, 위조품, 안전하지 않은 식품을 조기에 발견·감시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은 투명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명확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식품 안전 관리에 QR코드를 적용하는 데는 여전히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

첫째, 모든 기업이 QR코드 시스템을 완비할 역량이나 재정적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중소기업들은 기술 투자와 시스템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둘째,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 확인을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특히 중장년층과 고령층은 스마트폰 사용과 QR코드 스캔에 익숙하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부는 중소기업의 신기술 도입 지원, QR코드 활용의 이점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 캠페인 등 한계 극복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 안전 관리에 QR코드를 적용하는 것은 베트남의 식품 관리 체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다. 과제가 남아 있지만, 소비자와 기업의 실제 사례는 기술이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식품 시장 조성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현 시점에서, 기술 도입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국민 건강 보호와 식품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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