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스타 워리어스는 쿠엇 반 캉의 페널티킥으로 일찍이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종료 전 키르기스스탄의 말렌 무르자크마토프가 동점골을 넣었고, 이후 크리스티얀 브라우즈만의 자책골로 베트남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베트남 U23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꼽히는 응우옌 딘 박은 김상식 감독에 의해 선발 명단에서 의외로 제외됐다. 공격수인 박이 근육 부상을 입은 것이 결장 이유였으며, 그의 자리는 응우옌 꾸옥 비엣이 대신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맹렬한 경기를 펼쳤다. 0-1로 패했지만, 87분 동안 10명으로 맞서며 홈팀을 상대로 끈질긴 투지를 보여줬다. 에드마르 라세르다 감독과 그의 팀은 이러한 정신력을 이번 경기에도 이어가고자 했다.
잃을 것이 없고 체력적으로도 우위에 있던 키르기스스탄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 선제골을 노렸다. 라세르다 감독의 공격수들에게 기회가 찾아왔으나, 베트남 수비진이 이를 잘 차단했다.
예상과 달리, 먼저 골망을 흔든 쪽은 베트남이었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은 응우옌 레 팟에게 연결됐고, 그는 박이트벡 무르잘림의 반칙을 유도해냈다. 베트남은 2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반 캉이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갔다.
이후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응우옌 딘 박이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종료 직전, 응우옌 히에우 민의 부주의한 패스가 미드필드에서 무르자크마토프에게 가로채였고, 키르기스스탄 20번 선수는 드리블 후 박스 바깥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쩐 쭝 끼엔 골키퍼는 손쓸 수 없었다.
후반전에는 베트남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안정적으로 볼 점유를 이어가며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55분에는 응우옌 타이 손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골문을 벗어났다.
SEA 게임에서 보여준 김상식 감독의 교체 카드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교체 투입된 딘 박과 레 반 투안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딘 박은 베트남 올해의 유망주답게 위협적인 드리블과 스프린트로 키르기스스탄 수비진을 흔들었다. 7번이 투입된 이후 베트남은 더욱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경기 막판, 베트남은 다시 한 번 키르기스스탄을 괴롭혔다. 오른쪽 측면에서 팜 리 득이 올린 크로스를 레 반 투안이 낮게 헤딩했고, 이 공이 크리스티얀 브라우즈만의 몸에 맞고 굴절돼 천천히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베트남의 승리와 승점 3점을 확정지었다.
한편, 9일(현지시간) 늦은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요르단에 2-3으로 패했다. 이에 따라 12일 요르단이 키르기스스탄을 이길 경우, 베트남은 무승부 또는 2골 차 이내의 패배만으로도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