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54번째 금메달은 사격 종목에서 나왔다. 여자 25m 권총 경기에서 짜릿한 승부가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는 찐 투 빈과 응우옌 투이 짱간에 치열한 대결이 벌어졌다. 투 빈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투이 짱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34점을 기록하며 새로운 SEA 게임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승리로 투 빈은 제33회 SEA 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합쳐 총 네 개의 금메달을 획득,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베트남의 55번째 금메달은 곧이어 펜착실랏에서 나왔다. 응우옌 유이 투옌은 남자 90kg 결승에서 싱가포르 선수와 맞붙은 끝에 26-5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같은 종목에서 부 득 흥은 남자 70~75kg 결승에서 선전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은 다른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이 이어졌다.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 득 뚜언과 뚜언 아인이 동메달을 획득했고, 사격 여자 25m 권총 개인전에서는 응우옌 투 짱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역도와 양궁에서도 선수들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더하며 베트남의 메달 집계에 힘을 보탰다.
조정에서는 베트남 대표팀이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메달 순위 1위를 차지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금메달은 여자 쿼드러플 스컬(부이 티 투 히엔, 응우옌 지앙, 딘 티 하오, 팜 티 후에), 남자 라이트급 더블 스컬(호앙 반 닷, 응우옌 푸), 여자 라이트급 싱글 스컬(호 티 주이), 그리고 남녀 라이트급 포어에서 각각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조정이 SEA 게임에서 베트남의 가장 안정적인 금메달 원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영에서도 베트남 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2위를 차지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팜 탄 바오는 남자 100m와 200m 평영에서 2관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고, 응우옌 후이 호앙은 남자 1,500m 자유형에서 우승했다. 이외에도 남자 400m 개인혼영의 응우옌 꽝 투언, 200m 개인혼영의 쩐 훙 응우옌, 남자 4x200m 자유형 계주에서 각각 금메달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