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 내외의 주재로 열린 제33회 SEA 게임개막식에는 개최국 고위 지도자들, 11개 아세안 회원국의 스포츠 관계자들, 참가 대표단의 대표자들, 그리고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모인 스포츠 팬들이 참석했다. 베트남은 응우옌 반 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 모든 관중들은 지난 10월 별세한 시리킷 왕대비를 추모하며 1분간 묵념을 올렸다. 생전 시리킷 왕대비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과 함께 태국 스포츠 발전에 큰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개막식은 11개 동남아시아 국가를 형상화한 대규모 조명 퍼포먼스로 시작됐으며, 각국 언어로 인사말이 전해졌다. 올해의 주제인 '우리는 하나 – 바다로 연결된 동남아(SEA)'에 맞춰, 아티스틱 수영과 제트스키 경주 등 수상 스포츠 공연이 펼쳐져 지역의 단합과 해양적 특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역동적인 기하학적 조명 연출을 통해 다양한 경기 종목을 예술적으로 재현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조직위원회는 역대 32회에 걸친 SEA 게임의 역사를 되짚으며, 베트남이 2003년과 2021년 대회의 개최국으로서 영예를 안았음을 강조했다.
이어 인기 K-팝 그룹 갓세븐(GOT7)과 여러 태국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졌고,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동티모르, 베트남, 그리고 개최국 태국 등 11개 참가국 대표단이 입장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공식 개막사에서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은 모든 선수, 코치, 참가국 대표들에게 따뜻한 축하를 전하며, SEA 게임이 동남아시아 공동체 내 우정과 연대를 증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임을 강조했다. 국왕은 제33회 SEA 게임이 완벽한 조화 속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러져, 고귀한 목표를 달성하고 지역 단합을 더욱 강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33회 SEA 게임은 12월 20일까지 진행되며, 총 50개 종목에서 574개의 메달 이벤트가 펼쳐진다. 특히 개최국 태국은 37개의 올림픽 종목을 포함시켜, 대회를 세계 기준에 맞추고 동남아시아 선수들이 주요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데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