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안게임: 베트남 U22, 필리핀 누르고 남자축구 결승 진출

베트남 U22 대표팀이 15일 열린 33회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필리핀을 2-0으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베트남 U22 대표팀이 15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투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NDO)
베트남 U22 대표팀이 15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투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NDO)

이번 경기는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팀에게 강력한 시험대로 여겨졌다. 양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두며 완벽한 성적으로 4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필리핀은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유일한 팀으로 준결승에 올랐고, 베트남 역시 단 한 골만을 내주며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경기 초반 필리핀은 강한 전방 압박과 미드필드 장악, 그리고 공중볼을 활용한 공격으로 베트남을 압박하며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베트남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고, 골키퍼 쩐쭝끼엔이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펼쳤다.

전반 후반으로 갈수록 베트남은 측면의 스피드와 넓은 공간 활용을 통해 점차 경기에 적응해 나갔다.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베트남은 경기 템포를 높였고, 김 감독은 공격진에 변화를 주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필리핀도 역습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며, 66분에는 헤더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기도 했다.

베트남의 끈질긴 공격은 경기 막판 결실을 맺었다. 88분, 레반투언이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추가시간에는 응우옌탄년이 직접 프리킥으로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승리로 베트남 U22 대표팀은 33회 SEA 게임 결승에 자신 있게 진출하며 금메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결승전은 18일에 열린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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