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남부 홍수·오염 방지에 16.6조 동 이상 투입키로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옹베 운하와 바론 운하를 따라 진행되는 준설, 환경 개선, 도시 재개발 관련 두 개의 사업안을 시 인민의회에 제출했다.  이들 사업의 투자 정책은 이달중으로 예정된 회의에서 심의, 승인될 예정이다.

심하게 오염된 항방 운하. 현재 시 당국은 이 운하를 준설 및 정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꾸이 히엔)
심하게 오염된 항방 운하. 현재 시 당국은 이 운하를 준설 및 정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꾸이 히엔)

호찌민시 건설국에 따르면, 두 프로젝트는 1,800가구 이상의 토지 수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총 투자액은 1조 6,600억 동이 넘을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바론(Ba Lon) 운하는 도이(Doi) 운하에서 바라오(Ba Lao) 운하까지 이어지며 전 구간 준설과 약 10km에 달하는 제방 설치가 수반된다. 또한, 길이 약 1km, 폭 12~18m의 신설 도로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도 50호선을 가로지르는 길이 60m의 바론2(Ba Lon 2) 교량도 건설된다. 총 투자액은 약 9조 2,280억 동으로, 이 중 대부분(6조 6,000억 동 이상)이 보상 및 이주 비용에 사용된다. 건설비는 약 2조 동이며, 나머지는 예비비, 자문, 관리비로 배정된다.

바론 운하는 호찌민시의 홍수 방지 종합계획에 포함된 7개 배수축 중 하나로, 도심에서 남부 지역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주요 수로 역할을 한다.

짠흥(Chanh Hung)동과 빈흥(Binh Hung) 면을 지나는 옹베(Ong Be) 운하 배수축의 준설과 환경 개선 및 도시 재개발 사업에는 총 7조 4,340억 동이 투입된다.

이 사업의 주요 내용은 옹베 운하 약 4.2km 구간 준설, 5.6km 제방 건설, 폭 12~16m, 길이 2.4km 이상의 신설 도로 조성 등이다. 제방을 따라 보도, 난간, 배수 시스템, 접근 부두, 가로수, 조명 등 기술 인프라도 일괄적으로 구축된다.

사업 추진을 위해 시는 짠흥동 내 1,425가구의 토지 수용을 계획하고 있다.

두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사이공 남부 지역의 물 저장 및 배수 기능이 강화되고, 470헥타르에 달하는 지역의 배수 용량이 증대되어 홍수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운하 주변 환경 개선, 도시 공간 업그레이드, 생태 회랑 조성, 남부 호찌민시의 사회경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두 프로젝트는 도이 운하의 배수 능력 향상에도 기여하며, 총 1조 동에 달하는 투자로 시내 중심부의 홍수 저감을 목표로 하는 '기후변화 대응을 고려한 호찌민시 조수 홍수 대책 1단계' 사업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최근 호찌민시는 운하 주변 인프라 개선 및 신설을 통해 오염 저감, 홍수 방지, 도시 경관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 탐르엉–벤깟–락느억렌(Tham Luong–Ben Cat–Rach Nuoc Len) 운하 사업(9조 동 이상), 쑤옌땀(Xuyen Tam) 운하 사업(17조 동 이상), 도이 운하 북부 제방 사업(7조 3,000억 동 이상) 등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2026~2030년 호찌민시 사회경제 발전 방향에 따르면, 시는 운하 위 또는 인근에 지어진 주택의 50%에 해당하는 약 2만 가구의 이전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DO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