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의 탄소 크레딧 맹그로브 숲...수익창출 잠재력 확인

넷제로(Net Zero)를 향한 여정에서 배출 감축 노력과 더불어, 자연에서 탄소 크레딧을 확보하고 축적하는 것은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베트남 과학자들은 맹그로브 숲 생태계 내에 대규모 매장량과 높은 평균 저장 능력을 지닌 천연 탄소원(탄소 저장고)을 확인했다.

하이퐁시 도선구 드래곤 힐의 맹그로브 숲을 찾은 관광객들. (사진: 응우옌 당)
하이퐁시 도선구 드래곤 힐의 맹그로브 숲을 찾은 관광객들. (사진: 응우옌 당)

농업환경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약 16만8천741헥타르의 맹그로브 숲이 분포해 있으며, 이는 국가 전체 산림 면적의 3%를 차지한다. 맹그로브 생태계 내 탄소 저장량은 약 870만 톤으로 추정되며, 헥타르당 평균 저장 용량은 68~250톤에 달해 다른 산림 생태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하노이국립사범대학교 맹그로브생태계연구센터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전체 탄소 저장량의 71%는 토양에, 29%는 숲 캐노피 아래 지상 생물량에 저장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맹그로브 생태계는 탄소 흡수 및 저장을 통한 기후변화 완화 역할 외에도, 태풍과 쓰나미 등 자연재해로부터의 천연 방패막 역할을 하며, 극한 기상 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농림 생산 활동을 통한 생계 지원,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 제공 등 생물다양성 보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현재 약 16만8천741헥타르의 맹그로브 숲이 분포해 있으며, 이는 국가 전체 산림 면적의 3%를 차지한다. 맹그로브 생태계 내 탄소 저장량은 약 870만 톤으로 추정되며, 헥타르당 평균 저장 용량은 68~250톤에 달해 다른 산림 생태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맹그로브 생태계는 자연적인 탄소 ‘흡수원’으로서,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맹그로브 숲은 인간의 농업·양식·건설 활동, 자연재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면적이 감소하고 있다. 한편, 다양한 이유로 맹그로브 생태계를 대상으로 한 보전 및 개발 사업은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제 과학자들은 맹그로브 토양과 생물량에 저장된 탄소를 ‘블루카본’이라 부른다. 블루카본 생태계는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유기 생물량으로 전환하고, 이를 잎, 줄기, 가지 등 식물 구성 요소에 저장한다. 이 구성 요소들이 떨어지면 습지 토양에 머물며 축적된다. 수년에 걸쳐 두꺼운 퇴적층 아래에 탄소가 쌓여 막대한 탄소 저장고를 형성하며, 이는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맹그로브 생태계에 저장된 블루카본은 두꺼운 퇴적층이 식물 유기물의 분해를 늦추기 때문에 장기간 보존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500만 헥타르의 맹그로브 생태계에 210억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저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맹그로브 숲이 전 세계 산림 면적의 약 0.7%에 불과함을 감안할 때, 이들 습지 토양에 저장된 탄소의 규모가 얼마나 막대한지 보여준다.

하지만 맹그로브 탄소를 효과적으로 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탄소 저장량 산정 및 거래 가능한 크레딧으로 전환하는 적절한 방법론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맹그로브생태계연구센터의 레쑤언뚜언(Le Xuan Tuan) 부교수에 따르면, 현재 맹그로브 생태계의 탄소 저장량을 추정하는 방법은 현장 직접 측정(나무 샘플링, 주요 지표 측정, 회귀식에 의한 생물량 산출)과 간접 방법(모델 및 원격탐사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및 산림 면적별 생물량 추정) 두 가지가 있다.

뚜언 박사는 맹그로브 생태계 내 탄소 저장고는 목본 생물량, 관목 및 지상 식생, 고사 유기물, 지하 생물량, 토양 탄소 등 5가지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탄소 저장량 산정은 실험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하며, 이후 탄소(C) 값을 3.667로 곱해 이산화탄소(CO2)로 환산한다. 약 870만 톤의 추정 저장량은 전 세계 탄소 부족과 점점 엄격해지는 배출 감축 규제 속에서 상당한 수치다.

연안 맹그로브 숲의 중요성과 위협을 인식한 베트남 정부는 2021년 10월 4일, 2021~2030년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 촉진을 위한 연안 산림 보호·발전 사업(결정 1662/QD-TTg)을 승인했다. 이 사업에 따라 베트남임업대학교 산림생태환경연구소는 맹그로브 생태계의 탄소 저장량 산정, 측정, 모니터링 방법론 개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 왔다.

이 연구는 농업환경부 산림국이 2024년 4월 29일 ‘맹그로브 숲의 생물량 및 탄소 저장량 산정 기술지침’(결정 316/QD-LN-SXLN)을 제정하는 근거가 됐다. 이 지침은 베트남 연안 지역이 맹그로브 생태계의 탄소배출권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다만, 이는 연구진이 수집한 초기 연구 결과와 데이터에 불과하다. 맹그로브 탄소배출권의 경제적 가치를 정확히 산정하려면 인공지능(AI), 원격탐사,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보다 광범위한 조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아울러 정책 집행 기관은 관련 규정의 신속한 제정, 수질 및 퇴적물 내 총 유기탄소 분석을 위한 추가 기술지침 개발, 맹그로브 생태계 보호 및 복원 강화, 전 세계 맹그로브 탄소 저장량 조사·평가를 위한 국제 협력 확대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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