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지역, 태풍 마트모 접근에 긴장...대비 강화

북부 지역의 각 지방이 올해 들어 동해를 강타한 11번째 태풍인 '마트모'가 본토를 향해 세력을 키우며 접근함에 따라 비상 대응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태풍 마트모의 예상 이동 경로. (사진: 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
태풍 마트모의 예상 이동 경로. (사진: 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

태풍 마트모가 베트남 북부 해안에 접근함에 따라 정부가 국민과 재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 지시를 내렸다.

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 기준 태풍의 중심은 북위 18.4도, 동경 115.1도에 위치해 있으며, 황사 특별구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330km 떨어져 있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12등급(시속 118~133km)에 달했으며, 돌풍은 15등급까지 기록됐다. 태풍은 시속 약 25km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며, 추가로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보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경 태풍은 중국 레이저우 반도 동쪽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때 최대 풍속은 12~13등급, 돌풍은 16등급에 이를 전망이다. 이후 북부 베트남에 접근하면서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5일 밤부터 6일 사이 꽝닌, 하이퐁 및 인근 지역에 영향을 미치며, 많은 비와 강풍, 위험한 해상 상황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 당국은 북부 동해상에서 파고 6~8m의 매우 거친 파도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5일부터는 북부 통킹만에서 풍속이 8~9등급까지 강화되고, 태풍 중심 부근은 10~11등급, 돌풍은 14등급에 달할 전망이다. 꽝닌에서 하이퐁에 이르는 해안 지역은 0.4~0.6m의 해수면 상승이 예상돼 저지대 침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육상에서는 꽝닌에서 흥옌까지의 해안 지방이 6~9등급의 강풍과 11등급 돌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북동부 내륙 지역 역시 나무 쓰러짐, 지붕 파손, 재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강풍이 예상된다. 5~7일 북부 산악 및 중부 내륙 지방에는 150~250mm, 일부 지역은 400mm를 초과하는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급류와 산사태 위험이 높아졌다.

홍강 삼각주, 타인호아, 응에안 지역은 70~150mm, 일부 지역은 그 이상, 하노이는 6~7일 사이 70~12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응해 쩐 홍 하 부총리는 4일 총리를 대신해 각 부처, 기관, 지방에 태풍 마트모 대비를 지시하는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문서는 이번 태풍이 두 차례의 이전 태풍 직후 발생해 ‘연쇄 재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총리는 북부 및 북중부 지방에서 급류, 산사태, 심각한 홍수 위험이 매우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인명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 시행을 각급 당국에 당부했다.

꽝닌에서 닌빈까지의 해안 지방에는 선박, 양식장, 해안 관광 활동의 안전 확보와 함께 필요시 주민 대피 준비를 지시했다. 라오까이 등 산악 지방의 지방정부에는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의 신속한 대피를 명령했으며, 바오하 코뮌에서는 이미 대피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농업환경부에 강우량과 하천 유량, 국경을 넘는 수자원까지 모니터링하고, 국제 자료를 바탕으로 예보를 갱신해 가장 정확한 경보를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외교부에는 중국과 협력해 상류 댐의 방류 정보를 공유, 하류에서의 예기치 못한 사고를 방지하도록 했다.

당국은 ‘현장 지휘, 현장 인력, 현장 장비, 현장 물자’의 4현장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취약 지역에 인력과 자재를 사전 배치할 것을 강조했다. 총리는 각 지방에 다양한 위험 수준에 맞는 재난 대응 시나리오를 지속적으로 갱신·보완해, 동시다발적 재난 발생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요청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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