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훈련 개혁, 교육기관과 기업 간 연계 강화, 기술 역량 제고는 베트남을 강한 해양국가로 만들기 위한 목표 실현에 있어 시급한 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개발 수요에 뒤처진 인력
응우옌 띠엔 타오 교육훈련부 고등교육국장은 베트남에는 해양경제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 13곳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44개 교육과정이 신입생을 모집했다. 작년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입학생 수도 16.1% 늘어난 5,153명에 달했다. 그러나 교육 규모는 여전히 작고, 입학 점수도 낮은 수준이다.
해양과학과 데이터, 자동화, 경제, 법률을 융합한 교육과정은 드물다. 연구선, 시뮬레이션 시스템, 실험실 등 실습 교육을 위한 시설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기관별로 분산되어 있다. 전문 인력 풀도 적고 항만, 에너지, 수산, 관광 등 주요 프로젝트의 인력 수요와 교육이 제대로 연계되지 않고 있다.
해양자원 관리 분야에서는 하노이 자연자원환경대학교의 사례가 또 다른 한계를 보여준다. 이 대학은 2013년 해양자원관리 전공을 시범 도입해 매년 50~62명을 모집해왔다.
그러나 수년간 전공 및 학과 코드와 공식 학문분야 목록 간 불일치로 인해 졸업생들이 해양 및 도서 관리 국가기관에 취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유사한 문제는 다른 연안 지역에서도 나타난다. 부 남 퐁 꽝닌성 해양도서수산수산감시과 부과장은 2025년 말 기준 꽝닌성의 노동력은 약 69만 5,200명이라며, 이 중 87.5%가 교육을 받았고 42.8%가 학위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꽝닌성은 인공지능, 해양디지털 기술, 데이터 관리, 물류 등 고도의 전문성과 기술 역량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고위 관리자,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인력, 야간경제 활동을 기획·운영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
해양 서비스 분야에서는 선박 기계 수리·정비를 위한 고급 기술자와 선체 수중 점검을 위한 잠수사도 부족하다.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하이퐁에서 인력을 수급하고 있다.
가장 큰 과제는 교육과 노동시장 수요의 연계다. 인력 수요 예측은 여전히 단편적이며, 기계공학, 장비운영, 물류 등 일부 기술 분야는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내 교육 역량과 기업의 교육 참여도 제한적이다.
까마우에서는 전통적 해양경제 활동에서 과학·기술 집약적 산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인력 문제가 특히 두드러진다.
팜 반 므이 까마우성 농업환경국 부국장에 따르면, 까마우는 수산업을 중심으로 해양 및 연안 노동력이 비교적 많지만 인력의 질은 고르지 않다. 일부 노동자는 주로 현장 경험을 통해 기술을 익혔을뿐, 신기술 접근, 디지털 역량, 현대적 생산관리 경험이 부족하다.
해양강국 겨냥한 교육개혁 모색
올해 7월 28일 제14기 당 중앙위원회가 채택한 결의 제20호는 과학, 기술, 혁신, 디지털전환, 고숙련 인력을 베트남 해양강국 건설의 핵심 동력으로 규정했다.
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는 8월에 현대 해양경제 부문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고숙련 해양 인력양성, 유치, 육성 계획 수립을 위한 과업을 담은 결의를 발표했다.
부 하이 꾸언 과학기술부 장관은 베트남이 해양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고급 전문 인력을 결집하고, 현대적 연구 인프라를 갖추는 한편,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국가적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기관 설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동남아 선진국 수준의 해양 과학·기술·혁신 연구기관 2~3곳 설립 목표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국가 역량의 척도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훈련부는 해양 인력 양성을 해양·해양과학, 공학·에너지, 해양생물·식품, 해양경제·거버넌스 등 4대 분야로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데이터, 인공지능, 외국어, 국제법을 교육과정에 통합해 융합형 교육을 강화하고 연구선, 실험실, 시뮬레이션 시스템, 실습시설의 공동 활용을 위한 제도 마련을 강조했다.
교육훈련부는 현재 교육기관이 제공 가능한 교육에서 벗어나 시장 수요에 기반한 교육으로 전환하고, 전문 역량과 졸업생의 취업률을 효과 측정의 핵심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팜 반 투언 베트남 해양대학교 부총장은 해양 특화 교육기관에 대한 특별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순위 전공 학생에 대한 등록금 지원,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장학금 확대, 실습 및 연구 인프라에 대한 집중 투자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기업과의 협력 강화, 채용 수요에 맞춘 교육, 외국어 및 전문 역량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학습 성과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꽝닌성의 사례를 바탕으로 국가, 교육기관, 고용주가 협력하는 모델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모델에서는 기업이 인력 수요 파악, 교육과정 개발, 실습 교육, 졸업생 채용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한편, 므이 부국장은 단기 교육, 현장교육, 재교육 확대와 함께 연안 노동자의 직업 전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들은 해양경제 발전이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뿐 아니라 연안 지역사회에 일자리, 소득, 지속가능한 생계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