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교역서 공급망 관리 강화 추세 확산

중국 세관 당국이 발표한 280호령의 데이터 기반 생산 관리 요건부터, 대한민국의 디지털 인증 기준, 그리고 미국의 새로운 수산물 추적제도에 이르기까지,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관리가 전 세계 농산물 무역에서 보편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수출 전에 진행되는 두리안 검사 모습. (사진 제공: 찬투 그룹)
수출 전에 진행되는 두리안 검사 모습. (사진 제공: 찬투 그룹)

이러한 추세는 베트남 농업 부문에 전체 생산 체인 전반에 걸쳐 투명하고 일관된 새로운 관리 방식을 모색해야 하는 중대한 도전 과제를 안기고 있다.

준수 평가 절차의 변화

베트남 SPS 사무국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중국 해관총서(GACC)가 발표한 해외 수입 식품 생산자 등록 및 관리에 관한 280호령이 기존 248호령(248명령)을 대체해 공식 시행된다. 이는 단순한 행정 절차 변경을 넘어, 중국이 수입 식품 안전을 관리하는 방식에 있어 문서 심사에서 위험 및 공급망 데이터 기반 관리로의 중대 전환을 의미한다.

응우옌 꾸이 즈엉 베트남 농업환경부 식물생산보호국 부국장에 따르면, GACC는 해외 식품 생산·가공·보관 기업에 대해 ‘다층적 위험’ 접근법을 적용한 종합 평가 메커니즘을 도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당국은 원재료의 출처, 생산·가공 절차, 과거 식품 안전 데이터, 소비 방식 등 다양한 요소를 동시에 점검한다.

또한, 등록 후 감독 메커니즘도 한층 강화된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GACC는 직접 또는 관련 기관에 위임해 서면 심사, 영상 심사, 현장 심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업체들은 더 이상 최종 단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생산 체인에 걸쳐 지속적으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한편, 한국 시장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MFDS)가 발행한 개정 식품위생법(법률 제21299호)이 올해 12월 31일부터 공식 시행된다. 주요 변화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관리 체계가 종이 기반에서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된다는 점이다.

새로운 시스템 하에서 MFDS는 ‘식품안전인증기준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의 HACCP 인증 관련 모든 정보를 디지털로 수집·분석·저장·제공할 예정이다. 동시에, 당국은 HACCP 인증 시설에 시스템 통합을 위한 데이터 제공을 요구할 권한을 가지며, 이를 통해 보다 동기화되고 포괄적인 점검 및 평가가 가능해진다.

미국 시장의 경우 2026년 3월 초부터 규제 당국이 수산물 수입 모니터링 프로그램(SIMP)을 통해 수입 수산물의 원산지 관리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레 항 베트남수산물수출생산자협회(VASEP) 사무차장이 전했다. 수입업체는 공급망 전반에 걸쳐 어획 및 양식 원산지, 어선, 어획 구역, 운송 경로 등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 데이터는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의 전자 시스템에 저장되어 필요 시 모니터링 및 검증에 활용되며, 이에 따라 수출 기업에 대한 준수 요건이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다.

공급망 전반의 데이터 표준화

농산물의 생산, 유통, 수출 전 과정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는 추세에 대응해, 농업환경부는 작년말 ‘베트남 농산물 이력추적 시스템’을 도입하고, 올해 1월 1일부터는 두리안에 대해 시범 적용을 시작했다. 4월초에는 랑선성 휴응이 국제통관소에서 전체 이력추적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그린 레인’ 절차가 적용된 첫 두리안 수출 물량이 통관됐다.

‘그린 레인’ 절차로 첫 통관을 마친 티엔땀농산물무역회사 레 민 떰 대표에 따르면, 근본적인 변화는 이력추적이 생산 체인의 시작 단계까지 확장된 데 있다. 수확 시 과일 꼭지에 직접 이력추적 라벨을 부착하고, 이후 포장 시설로 운송해 선별, 각 박스별 QR코드 라벨링, 컨테이너 식별 코드 부여, 전자 문서화까지 일련의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여러 기업들은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서는 절차의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실제로 과수원에서 직접 라벨을 부착할 경우, 선별 후 수출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도 많아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제적 효율성과 정보 투명성 모두를 충족할 수 있도록 데이터 표준화 절차에 대한 보다 세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미국, 한국, 중국 등 주요 수출 시장을 보유한 베트남 수산업 역시 공급망 데이터 관리 혁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수출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VASEP 전문가 쩐 호앙 옌은 기업들이 전산화를 통해 전체 문서 시스템을 점검·표준화하고, 각 출하, 생산 단계, 관리 지점별 신속한 이력추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입 파트너와 협력해 문서 구조, 양식, 데이터 제공 방식을 통일하고, HACCP 기록, 품질 서류, 이력추적 기록, 수출 문서 간의 일관성도 재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가 관리 측면에서, 올해 1월 정부는 ‘제품 및 상품 품질법’ 시행을 위한 일부 조항과 조치에 관한 37/2026/ND-CP호령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농림수산물 등 제품에 대한 디지털 제품 여권 및 전자 제품 라벨 규정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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