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저탄소 벼 재배 박차...2030년까지 100만ha 추진

빈롱성 흥미 지역 농민들이 이달초부터 동절기-춘절기 벼농사의 마지막 논을 수확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농업 기술 보급단, 협동조합, 농민 협동조합 클러스터에 대한 추가 교육과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사진: 국가농업기술보급센터)
프로젝트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농업 기술 보급단, 협동조합, 농민 협동조합 클러스터에 대한 추가 교육과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사진: 국가농업기술보급센터)

같은 논에서 두 가지 상반된 풍경이 펼쳐졌다. 한쪽에는 전통적인 재배 방식으로 빽빽하게 자란 벼가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새로운 농업 기술로 넓은 간격을 두고 정렬된 벼가 자라고 있었다.

흥미 지역의 푸억하오 농업협동조합은 농업환경부로부터 50헥타르 규모의 고품질·저탄소 벼 재배 모델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46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ST24 품종을 재배했다.

비록 시범 기간은 짧았지만, 초기 결과는 이미 고무적이다. 종자 사용량은 60% 줄었고, 비료 사용량도 20% 감소했다. 평균 수확량은 헥타르당 7~8톤에 달했으며, 헥타르당 이익은 약 600만~800만 동 증가했다.

기술 시범에서 지역 경제 구조로

이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메콩델타 지역에서 녹색성장과 연계된 100만 헥타르 규모의 고품질·저탄소 벼 재배를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투입 비용 30% 절감, 이익 20% 증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달성하는 벼 재배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까지 시범사업 면적은 1단계 목표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농업환경부가 껀터에서 개최한 2년간의 사업 성과 점검 회의에서, 하노이시 당서기 쩐득탕 정치국 위원은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생산 개발 프로그램이 아니라 메콩델타 벼 산업을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업 구조로 재편하는 중요한 단계임을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완전히 새로운 실험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은행 지원으로 시행된 VnSAT 프로젝트를 통해 거의 10년에 걸쳐 구축된 기술적·조직적 기반 위에 세워졌다.

VnSAT는 농업 부문 구조조정을 목표로, 메콩델타의 벼 생산과 중앙고원의 커피 재배에 중점을 뒀다.

VnSAT는 이후 100만 헥타르 프로젝트의 선구자이자, 기술 시범 모델에서 지역 경제 구조로 이어지는 교량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품질·저탄소 벼 재배지로 돌아가 보면, 논 표면이 눈에 띄게 건조하고 평평하다. 전통 방식처럼 논에 물을 계속 대는 대신, 이곳 농민들은 간헐적 관개(AWD) 기법을 적용한다.

흙에 종종 균열이 생기지만, 벼 뿌리는 더 깊고 튼튼하게 자란다. 수확량은 높아지고 온실가스 배출은 줄어든다. 레이저 평탄화 기술도 도입돼 논의 울퉁불퉁한 부분을 고르게 만든다.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개념은 아직 많은 농민들에게 낯설다. 그러나 종자 사용량이 60%나 줄고 이익이 크게 늘어나면, 그 효과는 훨씬 더 실질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비료 사용량 감소는 최근 더욱 중요해졌다.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인해 유가뿐 아니라 비료, 특히 요소비료 가격이 분쟁 발생 며칠 만에 10~15% 급등했다. 생산비 상승으로 전통 방식에 의존하는 농민들은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100만 헥타르, 숫자 이상의 의미

벼는 오랫동안 베트남의 주요 경쟁력이었다. 그러나 작물 구조 내에서나 농산물 수출 전반에서 그 역할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쌀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과거에는 벼를 주로 수확량, 생산량, 수출액으로 평가했지만, 이제는 온실가스 감축, 토양 지속가능성, ESG 기준, 탄소발자국 등 새로운 기준이 중요해지고 있다.

쯩안 첨단농업주식회사 팜타이빈 이사회 의장은 자사가 100만 헥타르 프로젝트의 저탄소 벼 생산 모델에 가장 먼저 참여한 기업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500톤의 저탄소 벼를 일본에 첫 수출했다. 일본은 까다로운 시장이지만, 모든 품질 기준을 충족하면 훨씬 높은 가격을 지불한다.

2025-2026년 동절기-춘절기 시즌에도 회사는 메콩델타 전 계약 재배지로 저탄소 벼 생산을 확대했다.

베트남은 기술 혁신을 시장 전체의 변화로 이끌 만큼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100만 헥타르 고품질·저탄소 벼 재배 목표를 달성한다면, 세계 최대 규모의 벼 산업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힐 수 있다.

이는 다른 작물로의 확장뿐 아니라, 식량 안보 문제로 복잡성이 커지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적용 가능한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이러한 초기 성과는 쌀 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베트남의 약속과도 부합한다.

동시에 '녹색, 청정, 고품질,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베트남 쌀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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