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총리,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관계 격상 방향 합의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일 하노이에서 양국 간 협력협정 교환을 함께 지켜보고, 회담 결과를 공개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오른쪽)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VNA)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오른쪽)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VNA)

레민흥 총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첫 공식 베트남 방문과 관련해 양국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중요한 이정표라고 했다. 이번 방문은 13세기 이상 이어져 온 우호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시키려는 두 오랜 친구의 재회이기도 하다.

일본은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공적개발원조(ODA) 제공과 노동 협력 분야에서 1위, 투자 3위, 무역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ODA 지원은 6억 달러 이상 증가했고, 양국 교역액은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투자는 약 40억 달러 증가해 신규 프로젝트가 300건 가까이 늘었다. 과학기술과 반도체, 디지털 전환, 녹색 전환, 재생에너지,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십 건의 공동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장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 VNA)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장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 VNA)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우주기술, 정보통신, 관개, 재해 대응 인프라, 기후변화 적응 및 저탄소 성장 등 6개 핵심 협정에 서명했다. 흥 총리는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 우선순위 목록 승인으로 향후 구체적 프로젝트 추진의 견고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회담 결과에 대해 흥 총리는 양국이 베트남-일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발전 단계로 격상시키기 위한 주요 방향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국방·안보 및 외교 분야 실질적 협력 확대를 통한 정치적 신뢰 강화, 외교·무역·산업·에너지·과학기술 분야 장관급 협의체 유지, 차관급 2+2 외교-국방 대화 지속 등이 포함된다. 양국은 기존 국방·안보 협정의 효과적 이행과 해양법 집행, 전후 복구, 사이버 안보, 유엔 평화유지, 초국경 범죄 대응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아울러 경제안보, 에너지안보, 지속가능 농업 등 경제 협력도 확대한다. 일본의 대베트남 연간 투자액을 50억 달러, 양국 교역액을 2030년까지 600억 달러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의 첨단기술 투자와 기술이전이 장려되고, 베트남 기업의 일본 진출 및 일본 정부 지원 프로젝트 참여도 지원받는다. 농산물 시장 접근성 확대도 공동 추진한다.

양국은 ODA 협력도 한층 넓혀 경제·식량 안보 강화, 공급망 다변화, 에너지 안보 증진을 통해 각국의 전략적 자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흥 총리에 따르면, 양국은 과학기술과 녹색 전환,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의 실질적 협력 확대에도 합의했다. 특히 반도체, AI, 우주기술 분야의 고급 인력 양성과 공동 연구에 중점을 둔다. 올해 베트남-일본 과학기술협력공동위원회 회의, 첨단기술 분야 민관 대화, 아시아 각국의 에너지 자립 지원을 위한 POWERR ASIA2 이니셔티브 하의 프로젝트 조기 착수도 추진한다.

흥 총리는 NEXUS³ 프로그램을 통한 베트남-일본 반도체 공동연구 15개 프로젝트 출범을 환영하며, 메콩 델타 100만 헥타르 저탄소·고품질 쌀 생산 이니셔티브에 대한 일본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양국은 인적 자원 연계 강화와 지방 간 협력, 노동·보건·문화·관광 분야 협력 확대, 지역 및 국제 포럼에서의 긴밀한 공조와 상호 지원을 통한 국민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동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 준수의 중요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흥 총리는 일본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상 등 역내 이니셔티브에 대한 베트남의 지지를 재확인하며, 이는 아세안 인도-태평양 관점(AOIP) 및 국제법과 부합해 지역 및 세계 평화·안정·발전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흥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며,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발전 단계에서 베트남과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베트남의 강력한 성장과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역할 확대, 일본 기업의 투자 확대를 높이 평가했다.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가 FOIP 비전 실현에 중요하며, 베트남의 전략적 자율성과 적극적 외교정책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보다 강력하고 번영하는 일본, 베트남,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협력 확대와 함께, 에너지·핵심 광물·인공지능·반도체·우주 등 경제안보와 구체적 안보 협력 등 새로운 우선 분야를 도출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로 했다.

또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전략적 확대와 높은 기준 유지를 강조하며,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베트남 정부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간 재해 대응 농촌개발사업 대출계약(L/A) 교환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VNA)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베트남 정부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간 재해 대응 농촌개발사업 대출계약(L/A) 교환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VNA)

앞서 양국 총리 임석 하에 양국 부처, 기관, 지방정부가 6건의 협력 문서를 교환했다. 여기에는 베트남 정부와 JICA 간 재해 대응 농촌개발사업 및 북부 산악 소수민족 지역 생산 지원을 위한 기후 회복력 인프라 사업 대출계약, 공동 크레딧 메커니즘(JCM) 하의 저탄소 성장 협력 양해각서, 관개기술 및 기술교류 양해각서, 정보통신기술(ICT) 및 디지털 전환 양해각서, 베트남 국가우주센터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간 위성 데이터 공유 개정 협정 등이 포함됐다.

VNA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