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자와 연구원은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방문과 관련한 전략적 의미를 묻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계속해서 세계 안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점에서 더욱 전략적 의미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동반자 관계는 2023년 11월,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광범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아시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그는 이러한 격상이 오늘날 점점 복잡해지는 국제 환경 속에서 양국 협력이 더욱 심화되고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2023년 공동성명은 유엔 헌장 존중, 국제법 준수, 각국의 정치 체제, 독립, 주권, 영토 보전에 대한 상호 존중을 강조했다. 이러한 원칙의 재확인은 시의적절하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니시자와 연구원에 따르면, 세계적 불안정과 공급망 교란이 에너지 및 핵심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도전에 직면한 국가들이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하에서 일본과 베트남은 양자 협력뿐만 아니라 다른 파트너 및 국제기구와도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과 아시아 경제가 공급망을 통해 깊이 상호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투석 장비와 외과용 재료 등 필수 의료용품을 아시아 파트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에너지나 핵심 자원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경우 양국 모두에 심각한 사회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년 4월 15일 AZEC+ 온라인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아시아 에너지 및 자원 공급 회복력 파트너십’은 지역의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장기적 이니셔티브다. 이 파트너십에는 원유 및 석유제품 확보 등 긴급 대응을 위한 약 100억 달러 규모의 금융 협력과, 지역 석유 비축 확대, 에너지 원천 다각화, 핵심 광물 확보 등 구조적 조치가 포함된다.
단기적으로는, 일본과 베트남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원칙에 따라 중동 지역 분쟁의 신속하고 지속적인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촉진하는 데 협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공급망 교란의 근본 원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베트남은 세계 6위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핵심 광물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고 했다. 또한 일본이 베트남의 ‘원자재 수출국’에서 고도 가공 및 고부가가치 산업 국가로의 전환을 지원한다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전략 내 역할에 대해 니시자와 수석연구원은 베트남이 오랫동안 전략적 자율성 원칙을 견지해왔으며, FOIP의 핵심 이념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한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어느 한 강대국에 의존하지 않는 외교 다변화 및 다자화라는 베트남의 외교 정책과도 잘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니시자와 수석연구원은 “FOIP는 포용성, 개방성, 아세안 중심성을 강조하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 관점’(AOIP)과도 일치한다"면서 "이러한 정렬은 아세안의 핵심 회원국인 베트남과의 협력 강화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FOIP는 법치주의, 항행의 자유 및 자유무역 촉진, 경제 번영 추구,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한다.
니시자와 연구원은 “이번 방문은 양국이 이러한 원칙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베트남이 전략적 자율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니시자와는 베트남과 일본이 상호 보완적으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이미 추진 중인 양자 프로젝트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다. 여기에는 아시아 제로 에미션 커뮤니티(AZEC) 하의 일본의 탈탄소화 지원, 녹색 전환을 위한 차세대 ODA 대출, 반도체 및 인공지능 인재 양성, 도시 철도 및 기타 인프라 사업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진전시키는 것은 양국 모두에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일본과 베트남 간 과학기술 협력은 첨단 인재 양성과 반도체 및 인공지능 분야의 공동 연구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소재 과학, 환경 및 탈탄소 기술, 의료 및 바이오테크놀로지, 디지털 거버넌스 분야에서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연구기관, 대학,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공동 연구실 및 파일럿 프로젝트가 특히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 교육, 산업화를 통합하는 ‘트라이어드(triad) 접근법’이 양국의 디지털 및 녹색 전환 전략과 맞물려 지속 가능한 성과 달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니시자와 연구원은 또한 최근 도쿄에 위치한 베트남 IT 기업 사무소를 방문했을 때, 지난 20년간의 눈부신 성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을 기반으로 한 이 기업은 현재 일본 고객에게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과 일본을 현장에서 연결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에 기여한다는 이 기업의 사명은 향후 협력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