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수출, 중동 리스크 '비상'...정부, 선제적 대응 돌입

올해 첫 두 달 동안 농림수산물 수출이 113억 달러를 기록해 2025년 같은 기간 대비 17.1% 증가했다. 그러나 농업환경부는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변동, 특히 중동지역 분쟁이 이어지는 점을 감안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해당 분야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올해 첫 두 달간의 농림수산물 수출이 11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올해 첫 두 달간의 농림수산물 수출이 11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농림수산물 수출 지속 성장세

쩐 지아 롱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기획재정국 부국장에 따르면, 올해 2월 농림수산물 수출액은 약 47억 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8.4% 감소했으나, 작년 동기 대비로는 1.9% 증가했다. 1~2월 누적 수출액은 11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베트남 농림수산물의 최대 수입 시장으로 전체 시장의 45.5%를 차지했으며, 이어 미주(21%)와 유럽(15.7%)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22.9%), 미국(18.7%), 일본(7.2%)이 베트남의 3대 수출 시장이었다. 특히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9%, 미국 9.2%, 일본은 9.8% 각각 증가했다.

주요 품목들도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커피 수출은 39만 4,300톤, 18억 9,000만 달러로 물량 기준 22.9% 증가했으며, 주요 소비국은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였다. 고무 수출은 31만 5,000톤, 5억 6,460만 달러로 물량 기준 14.3% 증가했으며, 이 중 중국이 전체 수출액의 73% 이상을 차지했다.

차(茶) 수출은 2만 2,400톤, 3,860만 달러로 물량과 금액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주요 시장은 대만(중국), 파키스탄, 중국이었다. 쌀 수출은 130만 톤, 5억 9,930만 달러로 물량은 5% 증가했으나, 평균 수출 단가 하락으로 금액은 11.2% 감소했다.

특히 과일·채소 수출은 10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5% 급증했으며, 이 중 중국이 전체 수출액의 58%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었다. 캐슈넛 수출은 6억 5,340만 달러로 43% 이상 증가했고, 후추 수출은 2억 5,910만 달러로 40.7% 늘어났다. 타피오카 및 관련 제품은 3억 300만 달러로 약 30% 증가했다.

수산물 부문에서는 수출액이 17억 6,000만 달러로 23.3% 증가했으며, 주요 시장은 중국, 일본, 미국이었다. 목재 및 목재제품 수출은 26억 1,000만 달러로 5.8% 증가했으며, 미국이 전체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었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 시나리오

그러나 최근 중동 지역 분쟁 등 글로벌 시장의 변화 속에서 베트남 농업 생산 및 수출 활동은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정부와 총리는 각 부처에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예비 평가에 따르면, 국제유가 변동은 농업 생산의 투입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에너지, 운송, 생산 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이며, 특히 요소비료 가격은 현재 톤당 540~545달러로 202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농업 생산비가 약 3~5% 증가하고 있다.

물류비용도 상승할 전망이다. 해상 운임은 25~35% 오를 것으로 예측되며, 분쟁 지역을 우회하는 항로 변경으로 운송 기간도 7~14일 연장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목재, 수산물, 가공 농산물 등 주요 수출품의 경쟁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지정학적 분쟁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시장 수요를 간접적으로 감소시켜 농산물 수입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

120326-ung-pho-rui-ro-xuat-khau-nong-san-2.jpg
하이퐁시 뚜에띤(Tue Tinh) 읍, 득찐(Duc Chinh) 협동조합에서 수출용 당근을 1차 가공 및 포장하는 모습. (사진: TRAN AN)

2025년 기준, 베트남의 중동 지역 농림수산물 수출액은 약 17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에 대응 시나리오 마련이 필수적이다. 만약 분쟁이 한 달가량 지속될 경우 수출액은 약 10억 달러 감소할 수 있으며, 3개월 지속 시 30억~35억 달러까지 감소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중동 수출은 5억~6억 달러, 유럽은 15억~16억 달러, 북아프리카는 2억~2억 5,000만 달러 감소할 수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농업환경부에서 지속적으로 검토·평가 중이며, 정부와 총리에게 적절한 정책 대응을 자문하기 위해 수출 시장 구조조정, 기업의 글로벌 시장 변동 대응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풍득띠엔 농업환경부 차관은 올해가 전년보다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정학적 변동이 유가, 비료, 농업 생산 투입재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업환경부는 시장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종합 솔루션 체계를 마련하고, 농업 구조조정과 수출 시장 다변화, 제도 개선, 디지털 전환 촉진, 농산물 품질관리·식품안전·수의위생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자연재해 및 전염병 대응, 저수지·관개시설·산불 예방 등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시나리오도 함께 시행 중이다.

농업 부문은 2026년 농림수산물 수출액 목표를 730억~740억 달러로 설정했으며, 전체 부문 성장률은 약 3.5%, 1분기 성장률은 약 3.6%로 전망하고 있다. 농업환경부는 제도,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시장 확대 등 다양한 분야의 동시적 솔루션 실행이 부문 성장세를 유지하고, 향후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