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간 전자상거래, 새 수출 동력 부상...수년간 급속 성장

국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베트남 기업들의 성장 공간을 넓혀주는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가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의 2024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약 27% 늘어난 약 320억 달러로 추정된다.
베트남의 2024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약 27% 늘어난 약 320억 달러로 추정된다.

전자상거래 수출 성장세 '확연'

베트남 전자상거래협회(VECOM)가 발표한 ‘2025 베트남 전자상거래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약 320억 달러로 추정됐다. 이 중 온라인 소매 부문만 해도 225억 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무려 30% 증가했다. 전자상거래가 전체 소매 상품 및 소비자 서비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로 상승해, 온라인 쇼핑 채널이 경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수출 매출은 약 17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단순한 양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수출의 질적 전환을 반영한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Shopee, TikTok Shop, Lazada, Tiki 등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총 거래액은 2025년 약 429조7,000억 동에 이르러 전년 대비 거의 35% 증가했다. 그러나 판매자 수는 7% 이상 감소해, 시장이 확장적 성장에서 내실 있는 성장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들, 글로벌 시장서 ‘황금 기회’

쩐반쫑 베트남 전자상거래협회(VECOM) 사무총장은 국경 간 전자상거래가 베트남 기업에 상당한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은 다양한 상품과 꾸준히 향상되는 품질, 그리고 지역 특산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 전자상거래 채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는 기업들에 중요한 강점”이라고 했다.

젊은이들이 게 소금 제품을 소개하며 전자상거래 채널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는 모습.
젊은이들이 게 소금 제품을 소개하며 전자상거래 채널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는 모습.

실제로,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에 진출하는 베트남 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시에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 도입, 제품 개발, 수출 시장 공략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쩐반쫑 사무총장은 특히 고품질 인적 자원이 결정적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인적 자원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제품’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면서 "인적 자원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다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영세기업도 국경 간 전자상거래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버지니아 푸트 하노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 대표는 국제적인 시각에서 베트남 전자상거래 산업이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상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자상거래를 통한 직접 소비자 판매 모델이 베트남 기업이 미국 등 국제 시장에 더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세금 정책과 수입 규정, 복잡한 공급망 등 여러 도전 과제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푸트 대표는 이어 “브랜드 구축의 핵심은 제품 신뢰성과 품질의 투명성, 물류 역량, 그리고 배송 속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수출 기업에 걸림돌 '여전'

쩐탄하이 산업통상부 외국무역국 부국장은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업이 집중해야 할 핵심 요소로 전자상거래 플랫폼 접근 및 활용 능력, 데이터 관리, 온라인 마케팅, 고객 관리 등 디지털 환경에서의 운영 역량, 결제 및 물류 관련 문제 등 3가지 를 지적했다.

그는 “전자상거래가 거래 거리를 단축시켜주지만, 상품은 여전히 물리적으로 운송돼야한다”며 “물류 비용이 높거나 배송 시간이 길어지면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쩐탄하이 산업통상부 외국무역국 부국장은 물류 비용이 높거나 배송 시간이 길어지면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도 바오)
쩐탄하이 산업통상부 외국무역국 부국장은 물류 비용이 높거나 배송 시간이 길어지면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도 바오)

이와 같은 견해를 공유한 샘 찰턴 액세스 파트너십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사는 “물류, 창고, 운송 비용이 특히 중소기업에 큰 장벽으로 남아 있다”며 “수출 시장의 복잡한 규제 역시 많은 기업에 준수 부담을 안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은 전통적 방식보다 2~5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가구, 패션 등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이는 전자상거래가 단순한 판매 채널을 넘어 국가 경쟁력 제고의 도구임을 보여준다.

정책 체계도 정비...지속가능 발전 겨냥

이러한 상황에서 제도 및 정책 정비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쩐반쫑 사무총장은 “정부가 2026~2030년 전자상거래 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라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제품 소비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 제정뿐 아니라 실제 이행이 중요하다”며 “법적 환경 개선, 행정 절차 간소화, 기업의 공공 서비스 접근성 제고 및 비용 절감 등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은 전통적 방식보다 2~5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은 전통적 방식보다 2~5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전자상거래 산업은 시장 통합이 가속화되고, 전문성·투명성·법규 준수 등 요구 수준이 높아지는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2026년 한 해는 보다 지속가능한 성장 주기의 기반을 다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경 간 전자상거래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베트남 기업이 시장을 확장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며, 글로벌 무역 지도에서 점차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적 경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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