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외교전문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는 최근 발표한 ‘2026년에 주목해야 할 10대 선거’ 관련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국회 및 인민의회 선거를 올해의 주요 정치 이벤트 중 하나로 꼽았다. 보고서에는 이번 선거가 베트남 공산당 제14차 전국대회 이후 정치적 의지와 높은 합의를 반영할 것이라고 평가가 담겼다.
다른 연구기관들 역시 이번 선거가 베트남이 경제 및 행정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치러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호주국립대학교 산하 동아시아포럼(East Asia Forum)은 15일로 예정된 이번 투표가 베트남이 주요 강대국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외교정책을 조정하며 경제성장을 유지하려는 과정에서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베트남이 제도 개혁을 가속화하고 반부패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새로 구성될 국회는 법적 체계 개선과 국가 기구에 대한 감독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정학 정보업체 RANE의 아시아·태평양 분석가 네이트 피슐러는 10일 스트랫포(Stratfor) 웹사이트에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이번 선거가 베트남의 새로운 발전 단계에 대한 정책 방향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베트남의 정치·경제 환경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학자들도 이번 선거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듀크대학교의 에드먼드 말레스키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번 선거가 베트남의 다음 발전 단계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새 국회에서 정책결정 과정에 더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등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회의 입법 및 행정개혁 감독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