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업, 이젠 지속 가능한 발전의 녹색 기둥..경제성장 '한몫'

국토의 42% 이상이 산림으로 덮여 있으며 수백만 산간 지역 가구의 생계 기반을 제공하고 있는 산림 부문은 농업 및 농촌 개발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림 부문은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 기후 변화 대응, 생태 안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카시아 망기움(Acacia mangium)은 생태 환경 복원 능력으로 식재되는 수종이다.
아카시아 망기움(Acacia mangium)은 생태 환경 복원 능력으로 식재되는 수종이다.

산림기반 생계 모델, 인식 변화로 안정적 소득 창출

하노이 바비 읍 푸투 마을의 울창한 보호림 아래에서, 쩐르우흐엉은 현지 주민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약용 식물인 단흐엉(산달우드) 새순을 정성스럽게 다듬고 있다. 3년 전, 그는 과감하게 숲 그늘 아래 4헥타르가 넘는 산달우드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이 모델은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흥 씨는 “산달우드는 잎, 가지, 열매 모두가 귀중한 약재로 버릴 것이 없다"며 "경제적 수익도 매우 좋아서, 우리 가족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투 마을에서는 60가구 이상이 토종 나무와 약용 식물을 심고, 숲 그늘 아래에서 생태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모든 가구는 특별용도림을 침범하지 않고, 나무를 베지 않으며, 가축을 자연림에 방목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했다.

마을 대표 쩐득호아이에 따르면, 산림 기반 생계 모델은 주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있다. 그는 “산달우드 한 층은 장기적인 수입을 제공하고, 그 아래에는 단기 수확이 가능한 과일나무가 있다"며 "주민들은 더 이상 자연림을 무분별하게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바비 국립공원 관리위원회도 주민들과 ‘공동관리 및 이익 공유’ 방식으로 전환해, 묘목 제공, 기술 지원, 산림 보호 계약 체결, 생태관광 개발 기회 확대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산림이 농촌 경제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 복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뚜옌꽝은 90만 1천 헥타르가 넘는 산림과 62.2%의 산림률(전국 3위)을 보유한 주요 산림 지역으로, 지속가능한 산림 개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뚜옌꽝 산림보호국 다오주이뚜언 국장은 “우리는 산림 관리, 보호, 개발에 전 정치 시스템이 참여하도록 했다"며 "지역 주민이 중심으로 주민의 참여 없이는 오늘의 성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이 직접 일하고, 그 이익을 받는 만큼 스스로 산림을 보호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뚜옌꽝은 현재 전국 최대 규모인 9만 헥타르의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지속가능 산림을 보유하고 있어, EU, 미국, 일본, 대한민국 등 엄격한 시장에 수출이 가능하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670만 입방미터 이상의 목재를 수확해 수만 명의 노동자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면서도 산림률 62%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다양한 생태관광, 산림 기반 농업, 임산물 가공 모델이 산간 지역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고, 자연림에 대한 압력을 줄이며, 산악 지역의 발전 양상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뚜언 국장은 “산림을 가꾸는 사람뿐만 아니라 생태관광에 참여하는 지역사회도 산림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산림이 가져다주는 실질적 가치를 직접 체감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림, 국가 사회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의 한 축

팜홍르엉 농업환경부 산림 및 산림보호국 부국장
팜홍르엉 농업환경부 산림 및 산림보호국 부국장

팜홍르엉 농업환경부 산림·산림보호국 부국장에 따르면, 베트남 산림 부문은 지속가능한 산림 개발 프로그램(2021~2025년) 시행 5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베트남의 목재 및 임산물 수출액은 연평균 160억 달러에 달해, 베트남은 세계 5위, 아시아 2위의 목재 수출국이 되었다"며 "현재 비목재 임산물 재배 면적은 70만~80만 헥타르에 이르며, 2025년까지 50만 헥타르의 생산림이 지속가능 산림경영 인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 환경 서비스 수입도 연간 수조 동에 달한다며 "베트남은 1천130만 톤의 탄소 거래에 성공해 5천65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지역 선도국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는 산림이 경제, 사회, 환경 등 세 축 모두에 미치는 포괄적 영향을 보여주며,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 회복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순히 ‘관리·보호’에서 ‘산림 개발’로의 인식 전환이 큰 동력을 만들어냈다. 산림은 더 이상 단순한 기술적 경제 부문이 아니라, 사회복지에 직접 기여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주민을 글로벌 가치사슬에 통합시키는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사람 중심의 산림 관리: 녹색·지속가능한 미래의 토대

바비와 뚜옌꽝의 현장, 그리고 국가 관리기관의 시각은 모두 ‘사람이 산림 개발의 중심’이라는 원칙에 모아진다.

르엉 부국장은 “주민의 생계와 소득이 보장되어야 산림이 보호되고 개발된다"면서 "모든 정책은 주민이 자신이 관리하는 산림의 진정한 주인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접근 덕분에 많은 지역에서 주민 의식이 크게 변화했다. 지역사회는 이제 산림을 자발적으로 보호하고, 자원을 책임감 있게 수확하며, 약용식물 재배, 산림농업, 생태관광 등 새로운 경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바비의 소규모 가구에서부터 뚜옌꽝의 광활한 고산림, 숲 그늘 아래 생계 모델에서 수출 지향 목재 가치사슬에 이르기까지, 산림 부문은 농촌·농업 발전, 국가 경제 성장, 환경 보호,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변화 대응의 한 축임을 입증하고 있다.

산림은 단순히 숲과 토지를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민 전체의 생계, 지역사회 안정, 생태 균형을 보호한다.

2030년 전략과 2045년 비전을 바탕으로, 산림 부문은 녹색 성장의 견인차로서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장기적 번영에 핵심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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