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러시아 기업 투자 확대 등 경협 강화 환영

베트남과 러시아의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하노이–모스크바 비즈니스 포럼이 1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는 양국 수도의 지도자들과 양국의 많은 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응우옌 먼 꾸옌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이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응우옌 먼 꾸옌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이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전통적 우호 – 실질적 협력 –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정신 아래, 하노이와 모스크바 간 무역과 투자, 경제적 연계를 촉진하는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응우옌 먼 꾸옌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2024년 베트남-러시아 간 무역액은 45억 9천만 달러로, 2023년 대비 26% 증가했다. 하노이만 해도 러시아로부터 1억6천750만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했으며, 주요 투자 분야는 제조업, 정보기술, 숙박 서비스, 소매, 건설 등이다. 비록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협력 잠재력은 매우 커 앞으로의 획기적인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꾸옌 부위원장은 하노이가 스마트 전자, 정밀 기계, 자동화, 바이오테크놀로지, 정보기술, 사이버보안, 디지털 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프로젝트 유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분야는 러시아 기업이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하노이시는 공동 무역·관광 홍보 프로그램 확대, 직항 노선 복원 및 추가, 수입·수출 및 관광 절차 간소화 등을 제안해 양측 기업 교류와 시장 진출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 기업 대표들이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러시아 기업 대표들이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또한 하노이시는 기술 이전, 인력 양성, 국내 기업과의 연계를 포함한 친환경·녹색 투자 프로젝트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는 하노이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과도 일치한다.

이러한 협력 기반 위에서 러시아 측 파트너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하노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르게이 체레민 모스크바시 정부 장관 겸 대외경제·국제관계국장이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르게이 체레민 모스크바시 정부 장관 겸 대외경제·국제관계국장이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르게이 체레민 모스크바시 정부 장관 겸 대외경제·국제관계국장은 모스크바가 하노이와의 우호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이를 러시아 내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효과적인 지역 간 협력 중 하나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현재 모스크바는 러시아 최대의 투자 허브로, 총 외국인 투자액이 2천500억 달러에 달하며, 7년 연속 전국 투자 환경 평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첨단 운송·물류 인프라, 고숙련 인력, 제조업·항공우주·IT·의료·도시 디지털화 등 분야에서 강력한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모스크바-베트남 간 무역은 약 30% 증가한 25억 달러를 기록해 양국 경제 협력의 활력을 입증했다.

응우옌 만 꾸옌 부위원장은 하노이가 '최고의 정치적 결단력으로' 투명하고 공정하며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러시아 기업의 하노이 진출과 투자, 운영 전 과정에 동반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반 네스테로프 주베트남 러시아대사관 참사관이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반 네스테로프 주베트남 러시아대사관 참사관이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반 네스테로프 주베트남 러시아대사관 참사관은 베트남이 러시아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외교 정책에서 항상 우선순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복잡한 글로벌 지정학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 협력이 높은 정치적 신뢰와 양국 경제의 회복력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양국 무역이 20% 이상 증가했으며, 양국이 점차 현지 통화 결제 확대와 새로운 물류 루트 구축에 나서면서 협력 전망이 더욱 밝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스테로프 참사관은 러시아가 에너지, 민간 원자력, 과학기술, 산업 확장(예: GAZ 브랜드 차량 생산) 등 베트남 내 주요 프로젝트 추진에 적극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하노이가 러시아 기업의 동남아 진출에 있어 유망한 우선 지역이라고 말했다.

포럼 모습.
포럼 모습.
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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