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한국, 뉴질랜드, 미국 등 여러 국가와 국제이주기구(IOM), 유니세프(UNICEF) 등 국제기구가 베트남의 긴급 구호 및 장기 복구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21일 IOM 베트남을 통해 전달되는 100만 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번 지원은 2025년 9월 말부터 북부 베트남을 강타한 두 차례의 대형 태풍(부알로이와 마트모)과 이후 발생한 심각한 홍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대피하거나 이재민이 된 주민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 대사는 자국 정부가 베트남 정부 및 IOM과 긴밀히 협력해 가장 취약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신속하게 긴급 지원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켄드라 리나스 IOM 베트남 대표는 이번 지원이 가장 취약한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IOM의 지속적인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IOM에 따르면, 대응 및 복구 계획은 두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필수 생계비 충당을 위한 다목적 현금 지원 등 긴급 단계이며, 두 번째는 기후 회복력과 안전성을 갖춘 주택에 대한 교육 및 조건부 현금 지원을 통해 주택 수리와 재건을 지원하는 조기 복구 단계다.
이번 지원은 12호 태풍 펑셴과 13호 태풍 갈매기가 중부 지역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
같은 날, 주베트남 영국대사관은 중부 베트남 홍수 피해 지역을 위한 30만 파운드(392,385달러) 규모의 추가 인도적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는 10월에 제공된 50만 파운드에 더해진 것이다. 이번 지원은 최근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 2개 아세안 국가를 돕기 위한 영국의 광범위한 지원의 일환이다.
태풍 갈매기로 인한 장기간의 폭우로 남중부 및 중앙고원 지역의 홍수 상황이 심각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카인호아, 닥락, 지아라이 등지의 하천 수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과거의 기록적인 홍수 수위를 넘어섰다.
영국의 추가 지원은 유니세프를 통해 베트남 재해제방관리청(VDDMA)과 긴밀히 협력하여 집행된다. 지원은 자라이성에 집중되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에 긴급 현금 지원, 식수 및 위생용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인 프루 주베트남 영국대사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이자 베트남 재해위험경감 파트너십 회원국으로서, 영국은 베트남과 긴밀히 협력해 긴급한 수요에 대응하고 장기적인 기후 회복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17일에는 주베트남 미국대사관이 태풍 펑셴과 갈매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가구와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50만 달러의 긴급 지원을 발표했다. 이번 지원은 임시 거처 마련과 식수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10월에 베트남의 이전 태풍 대응을 위해 제공된 50만 달러에 이은 것이다. 미국은 연이은 강력한 태풍으로 광범위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베트남의 구호 노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13일에는 뉴질랜드가 최근 태풍과 대규모 홍수로 피해를 입은 베트남 지역사회의 복구를 돕기 위해 100만 뉴질랜드달러(56만 달러 이상)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발표했다. 이번 지원은 뉴질랜드 재해 대응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뉴질랜드 비정부기구(NGO)가 베트남 파트너와 협력해 전달할 예정이다.
캐롤라인 베레스포드 주베트남 뉴질랜드 대사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서 베트남과의 연대를 재확인하며, 이번 지원이 긴급 구호 활동에 기여하고 피해 지역사회가 삶을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