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넘은 베트남 기차역, 활기 되찾나...프랑스와 관광협력 '맞손'

베트남 철도공사(VNR)와 프랑스 국영철도공사(SNCF)가 하이퐁역과 퐁토르송-몽생미셸역의 자매결연, 그리고 달랏역과 트루빌-도빌역 간 자매결연 명판 공개를 통해 철도 유산 보존 및 관광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 노르망디에 위치한 트루빌-도빌 기차역에서 영감을 받은 달랏 기차역의 건축 양식. (사진: nhandan.vn)
프랑스 노르망디에 위치한 트루빌-도빌 기차역에서 영감을 받은 달랏 기차역의 건축 양식. (사진: nhandan.vn)

베트남 철도공사(VNR)은 자매결연 협정 서명식에서 철도 유산 보존 및 활용 경험 공유, 관광·서비스·복합 교통과 연계한 역 개발, 새로운 관광 상품을 통한 철도 관광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양측은 하이퐁역과 퐁토르송-몽생미셸역 간 협력 이행을 위해 역장과 지원 인력으로 구성된 공동 운영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 위원회는 최소 연 1회 회의를 열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활동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5월 7일, 달랏역과 트루빌-도빌역 간 자매결연 협정이 주베트남 프랑스 대사관에서 체결됐다.

하이퐁역과 퐁토르송-몽생미셸역 자매결연 체결식. (사진: VNA)
하이퐁역과 퐁토르송-몽생미셸역 자매결연 체결식. (사진: VNA)

하이퐁역과 달랏역은 베트남 내 프랑스풍 철도 건축의 대표적인 사례로, 역사적·건축적·문화적 가치가 높으며 베트남 철도망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02년 개통된 하이퐁역은 하이퐁-하노이-라오까이-윈난(중국) 철도 노선의 일부다. 독특한 건축 양식과 역사적 가치는 이 역을 항구 도시의 상징이자 인기 관광지로 만들었다. 2025년에는 시 인민위원회로부터 공식 관광지로 지정됐다.

달랏역은 1932년부터 1938년까지 프랑스 건축가들이 럼동성 럼비엔 고원에 건설했다. 인도차이나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역 중 하나로, 2001년 국가 역사·문화 유적으로 지정됐다. 달랏-짜이맛 구간은 과거 탑참-달랏 톱니바퀴 철도의 유일한 운행 구간으로 한때 고원 도시와 현재 카인호아성의 판랑을 연결했다.

달랏역의 설계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트루빌-도빌역에서 영감을 받았다.

퐁토르송역은 몽생미셸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하며, 트루빌-도빌역은 노르망디의 인기 관광지들과 연결된다.

달랏역과 트루빌-도빌역 모두 아르데코 양식과 지역적 요소가 결합된 건축 양식을 갖추고 있으며, 그 자체로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철도역은 단순한 교통 기능을 넘어 문화 교류, 관광, 지역사회 활동의 공간으로 점차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 역사는 여객 서비스, 상업시설, 기술 인프라를 통합해 도시 발전과 주변 지역의 활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VNR에 따르면, 네 개 역은 건축적 특징과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지역 관광 경험의 관문, 접근성 높은 문화 공간, 매력적인 교통 허브로 발전할 잠재력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자매결연은 철도 관광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유산 보존과 양국 관광지 홍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철도 유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철도 부문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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