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자원으로 거듭나는 지역특산물..."소득창출·정체성 보존"

최근 지역특산물(OCOP) 제품의 가치 제고와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레스토랑과 호텔, 리조트, 관광지, 생태 관광지, 공항 등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공간에 이들 제품을 선보이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낭시 투본 면에 위치한 미선 세계문화유산지구의 전통 공예 체험 공간. (사진: 칸 치)
다낭시 투본 면에 위치한 미선 세계문화유산지구의 전통 공예 체험 공간. (사진: 칸 치)

여행 경험 속에서 OCOP 제품이 등장할 때 이는 더 이상 개별적으로 판매되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가치사슬의 일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OCOP 제품에 담긴 문화...관광과도 연계

OCOP 제품은 지역의 역사, 공동체 생활,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민간 지식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따라서 생산자가 운영하는 매장과 슈퍼마켓, 박람회, 온라인 플랫폼 등 기존 유통 채널과 더불어 관광 공간은 여행 중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소비할 수 있는 넓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관광객들은 단순히 완제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재료 산지에서부터 생산 과정, 문화적 이야기까지 제품의 여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현재 많은 지역에서 OCOP 제품을 관광지와 체험 활동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닌빈성에서는 바삭한 쌀과자, 허브차, 반람 자수, 김선 골풀 제품 등 3~5성급 OCOP 제품이 고급 숙박시설의 서비스와 음식에 접목되고 있다.

Ecohost 커뮤니티 기반 관광 모델 역시 직접 서비스와 선물을 통해 OCOP 제품 소비를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 숙박시설은 단순한 숙소를 넘어, 관광객이 머무는 동안 지역 제품을 접하고 고대 수도의 이야기를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전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닌빈성에는 현재 약 1,000개의 OCOP 브랜드가 있어 관광과 연계할 수 있는 상당한 제품 공급원이 되고 있다.

하노이 역시 1,350개의 공예마을을 보유한 대표적인 통합 서비스 및 공예 마을 사례다. 자람현 푸동 그린파크, 홍반현 농촌관광지 등 생태관광지는 교육, 농업 체험, 레크리에이션과 함께 현장에서 OCOP 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결합하고 있다.

바짱 도자기 마을 역시 관광객이 직접 5성급 OCOP 제품을 포함한 도자기 제품을 고르고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손으로 도자기를 빚고, 베트남 공예마을 정수 센터에서 공예의 역사를 배우는 대표적인 장소로 꼽힌다.

타이응우옌성 라방현은 차 원료 산지의 일부를 ‘5대 명차’ 그룹의 차밭 투어, 농민과 함께하는 차 따기, 언덕에서 장인이 우려주는 차 시음, 생산지에서의 OCOP 제품 구매 등 체험형 관광지로 전환하고 있다.

다낭시에서는 2026년 ‘메이드 인 다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관광지, 고급 해변 리조트, 다낭국제공항 등 28곳에 OCOP 제품 전시·홍보장이 마련됐다. 10월 1일에는 탄호아 토쑤언 공항에도 OCOP 제품을 도입하는 모델이 선보였다.

이와 함께 푸르엉, 트엉쑤언, 린선 등 탄호아의 인기 관광지에도 수백 종의 OCOP 제품이 진출했다.

농촌 관광과 OCOP, 문화 보존의 연계는 ‘이중 효과’를 창출합니다. 제품 가치를 높이고 농촌 경제 구조 전환에 기여하는 동시에, 문화적 가치와 토착 지식도 보존할 수 있습니다.

하 반 씨우 베트남 국가관광청 부청장

이러한 접근은 베트남 국가관광청이 추진 중인 ‘OCOP 제품 생산·소비와 연계한 관광 발전-베트남 농촌의 문화적 가치와 토착 지식 보존·홍보에 기여’ 프로젝트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하 반 씨우 베트남 국가관광청 부청장은 “농촌 관광과 OCOP, 문화 보존의 연계는 ‘이중 효과’를 창출한다"면서 "제품 가치를 높이고 농촌 경제 구조 전환에 기여하는 동시에, 문화적 가치와 토착 지식도 보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품 소개에서 시장 창출로

실제로 OCOP 제품을 관광 공간에 도입하는 것은 첫걸음에 불과하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 제품이 장기적으로 공급망에 참여하고, 증가하는 관광객 수에 걸맞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시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레 꾸옥 비엣 다낭관광협회 부회장 겸 쑤꽝 관광지 클럽 회장에 따르면, 베트남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기념품 및 상품 구매 지출 비중은 약 12~15%로, 동남아시아 평균인 22.5%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목표인 1,950만 명의 방문객 중 단 5%만이 25만 동 상당의 지역 특산품 바구니를 구매해도, 다낭시 관광 수입은 연간 약 2,440억 동 증가할 수 있다. 이는 국제운송비나 수출입 절차 없이 달성 가능한 수치다.

하지만 비엣 부회장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잠재력과 실제 활용 사이에는 여전히 많은 병목 현상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소규모 가내 생산은 대량 공급에 한계가 있고 할인율과 장기결제 조건은 많은 OCOP 생산자의 역량을 초과한다. 또한 고급 선물용 포장 및 디자인 기준 미달, 고급 호텔·리조트가 소규모 공급업체와 다수 계약을 맺기 어려운 점, 다양한 국제 관광객 그룹의 쇼핑 습관에 대한 데이터 부족 등이 문제로 꼽힌다.

이러한 한계는 관광과 연계한 OCOP 제품 발전을 위해서는 품질, 디자인, 공급 능력, 유통 방식의 표준화와 함께, 관광업계가 각 방문객 시장의 수요에 맞는 상품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계 메커니즘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프엉 딘 안 농업환경부 중앙 신농촌조정실 부실장은 현재 전국에 2만 1,000여 개의 OCOP 제품이 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적합한 조건을 갖춘 지역에서 OCOP 개발과 관광을 통합하는 방안을 자문하고 있으며, 관광객이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체험·구매할 수 있도록 하여, 관광을 통해 국제 시장에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방향에서 이 요구는 더욱 시급해졌다. 올해 8월 22일자 정치국 결의 제26-NQ/TW호는 ‘베트남 관광을 새로운 시대의 선도 경제 부문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OCOP 프로그램에 의해 인정받은 고품질 베트남 상품과 연계한 쇼핑 관광 발전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여행, 운송, 숙박, 서비스, 지역 제품 간 연계를 강화해 국내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제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베트남 기업이 가치사슬·글로벌 유통망·현지 수출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종용하고 있다.

이러한 생태계에서 OCOP는 중요한 연결고리다. 농촌에서 생산된 제품이 여행의 이야기, 연회장의 음식, 리조트 공간의 소품, 공예마을의 체험, 관광객이 어디든지 가져가는 선물이 될 수 있다.

이때 OCOP의 가치는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광의 가치는 방문객 수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관광이 지역 공동체의 추가 소득 창출과 정체성 보존에 얼마나 기여하는지가 새로운 척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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