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프랑스 대사, 베트남 발전상에 경탄...“현대화 속 유산 보존"

디디에 르 브레 신임 프랑스 대사는 베트남이 현대적 발전과 유산, 전통문화,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능력을 성공적으로 결합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디디에 르 브레 신임 주베트남 프랑스 대사가 30일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투 로안)
디디에 르 브레 신임 주베트남 프랑스 대사가 30일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투 로안)

디디에 르 브레 신임 주베트남 프랑스 대사는 30일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이 국가 발전 경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에 개방적인 역동적인 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의 성과와 프랑스와의 협력 확대 전망을 강조했다.

브레 대사는 임기 초 소감을 밝히면서 베트남의 환대와 역동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도이머이(쇄신) 정책 시행 이후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이 수십 배 성장해 약 5,00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빈곤 감소 분야에서도 세계 선두권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15년 만에 베트남에 다시 부임한 그는 인프라와 도시 교통 분야에서의 큰 변화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자전거가 오토바이와 전기차로 대체되고, 현대적인 전기 택시 서비스가 발전한 점을 예로 들었다.

또한 베트남이 현대적 발전과 함께 유산, 전통문화,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양국 관계의 핵심 기반

브레 대사는 교육·훈련, 과학 연구, 인적교류가 양국 관계의 가장 지속적인 기반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약 7,000명의 베트남 학생이 프랑스에서 유학 중이며, 매년 약 1,500명의 신입생이 프랑스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베트남 우수 공학 교육 프로그램(PFIEV),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교(USTH), 프랑스-베트남 경영교육센터(CFVG) 등 3대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공학, 경영, 첨단기술, 디지털 기술, 우주과학 등 베트남의 우선 분야에서 1만7,000명 이상의 학생이 교육을 받았다.

베트남에는 하노이와 호찌민시에 프랑스계 고등학교 2곳이 있으며, 44개 베트남 학교가 LabelFrancÉducation 품질 인증을 받았다.

브레 대사는 프랑스 내 베트남 커뮤니티의 역할도 강조하며, 이들이 높은 교육 수준을 갖춘 인재 집단이자 양국 관계의 중요한 인적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브레 대사는 양국 협력이 ‘베트남에서 생산’에서 ‘베트남과 함께, 베트남을 위해 생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첨단기술 및 혁신 분야에서는 양국이 20년 가까이 운용된 기존 위성을 대체할 차세대 지구관측위성 공급을 위한 계약 업그레이드를 협상 중이다. 프랑스의 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Quandela)는 베트남 FPT 그룹과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녹색·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분야와 관련해서는 프랑스와 유럽연합(EU)이 베트남과 광물 매장 지도 평가, 현지 심층 가공역량 개발, 상호 이익에 기반한 채굴 협력에 적극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기업들은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에어버스는 항공기 신속 인도를 추진 중이며, 알스톰은 200대의 도시철도 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CMA CGM은 하이퐁시 락후옌 심해항과 연계된 전기 바지선 운항을 준비 중이다.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 프랑스는 155억 달러 규모의 공정에너지전환파트너십(JETP) 이행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호아빈 수력발전소 용량 확대,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도 협력하고 있다. 양국은 2027년 푸꾸옥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를 대비해 기후 충격 대응 연구에도 과학자 및 기업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유산 보존 및 프랑코포니 협력

브레 대사에 따르면, 프랑스는 양국 공동의 역사적 상징인 롱비엔 다리 복원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향후 4년간 베트남에서 40여 개의 주요 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베트남이 국제프랑코포니기구(OIF)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환영하며, 프랑스어가 영어를 보완해 젊은 베트남인들에게 고품질 교육과 아프리카에서의 경제·취업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브레 대사는 베트남이 미래를 지향하면서도 역사, 뿌리, 선대에 대한 깊은 존중을 유지하는 발전 방식을 프랑스가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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