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의 이런 입장은 베트남 정상의 공식 벨기에 방문의 일환으로 23일 브뤼셀에서 열린 회담에서 공개됐다.
바르트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는 또 럼 서기장 겸 주석과 베트남 고위급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영하며, 이번 방문이 2025년 4월 벨기에 국왕과 왕비의 베트남 국빈 방문의 성공을 이어가는 특별히 중요한 정치적 사건이자 양국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드 웨브흐 총리는 베트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국제 무대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과 위상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며, 베트남의 인상적인 사회•경제 성과에 축하를 전했다.
그는 벨기에가 베트남을 동남아시아에서 최우선 협력 파트너로 간주하며, 양국이 강점과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벨기에가 유럽연합(EU) 내에서 중심적 역할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베트남의 사회•경제 발전을 위해 벨기에 연방정부와 지역 당국이 제공한 실질적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2023년 10월 벨기에 연방의회가 세계 최초로 채택한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 지원 결의는 벨기에 국민의 우정과 연대, 인도주의 정신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높이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2018년 농업 분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 관계가 실질적으로 발전해온 점을 환영하며, 정치적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교류를 지속하며 상호 관심과 필요를 더 잘 이해함으로써 협력을 확대하고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
정치, 외교, 국방 및 안보협력과 관련해 양측은 모든 수준, 특히 고위급 상호 방문을 확대하고 기존 협력 메커니즘과 협정을 효과적으로 이행할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베트남의 부처, 분야, 지방과 벨기에 연방 및 지역 정부 간 연계를 강화해 가까운 시일 내에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양측은 국방 및 안보협력을 새로운 관계 틀의 핵심 축으로 삼고, 교육·훈련, 군의학, 유엔 평화유지활동, 법 집행 협력, 정보 공유 등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경제, 무역, 투자 분야와 관련해서는 벨기에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항만 개발, 스마트 물류 체인, 녹색 에너지, 친환경 산업단지, 기후 회복력 높은 첨단농업 등 베트남의 시급한 수요가 있는 분야에서 획기적이고 대규모 전략적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벨기에 주요 기업들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베트남 정부가 벨기에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우호적이고 안전한 경영 환경을 제공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또한 벨기에가 베트남-EU 관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EU 집행위원회가 베트남 수산물에 대한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조업 관련 ‘옐로카드’ 경고를 조속히 해제하도록 종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과학기술 분야가 상당한 협력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고, 공동 연구, 기술이전, 바이오기술, 제약, 보건, 반도체 등 전략적·신흥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교육·훈련 협력과 인적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 협력 확대와 문화·스포츠·관광 교류, 지방 간 실질적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벨기에가 베트남 교민의 안정적 정착과 통합을 위한 우호적 법률 및 사회복지 제도를 마련해 이들이 벨기에 사회에 기여하고 양국 국민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역 및 국제 현안과 관련해 양국 정상은 평화와 안정,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 안전과 안보 유지, 다자주의 및 국제법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국은 아세안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중심적 역할을 지지하며, 유엔, 국제프랑코포니기구(OIF), 아세안-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등 다자 포럼과 국제기구에서 협력과 상호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의 초청을 벨기에 총리에게 전달했으며, 이에 드 웨브흐 총리는 초청을 수락하고 조속한 시일 내 베트남 방문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