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언론, 베트남-EU 관계 '실질적 진전' 평가

유럽 주요 언론들은 22일 브뤼셀에서 열린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이사회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 간 회담 결과를 베트남과 EU 관계에 있어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양측은 올해 1월, 양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바 있다.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왼쪽)이 22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VNA)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왼쪽)이 22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VNA)

외신은 여러 분야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있었음을 강조한 공동언론 발표문에 주목했다.

우선, 양측은 무역과 투자, 전략적 원자재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으며,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의 전면적 이행과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의 신속한 비준을 강조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폴란드의 경제 전문 매체 CEO 메가진 폴스카(Magazyn Polska)는 양측이 전략적 원자재, 혁신, 신기술을 우선순위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배터리, 전자장비, 에너지 인프라에 사용되는 중요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될 경우 EU가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브뤼셀의 공식 발표에서는 구체적인 신규 광산 계약은 언급되지 않았다.

22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겸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국가주석이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이사회 의장과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VNA)
22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겸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국가주석이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이사회 의장과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VNA)

The Europe Today와 IEU Monitoring 등 비즈니스 뉴스 플랫폼은 EVFTA 이행, EVIPA 비준 가속화, 에너지·핵심 원자재·기술 협력, 공정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JETP) 이행 등 주요 경제적 측면에 집중했다. 전문 매체들은 또한 베트남의 역할에 주목하며,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를 비롯한 EU 관계자들이 베트남을 인도-태평양 지역의 우선 협력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둘째, 양측은 기술, 혁신, 교육, 전략적 인프라, 녹색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언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베트남이 유럽 시장에 전자·전기제품, 의류, 신발을 공급하고, 유럽 기업들은 베트남에 기계,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 산업재를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보호 강화는 제조업 및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터키의 아나돌루(Anadolu)는 베트남이 수출 중심 산업의 성장을 위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필요하며, 이는 유럽의 장비 공급업체, 인프라 개발업체, 금융사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셋째, 양측은 안보 협력과 녹색전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점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글로벌게이트웨이(Global Gateway) 이니셔티브와 JETP를 통한 투자 확대 계획도 확인했다. 공동언론발표문은 해양 안보, 사이버 안보, 위기관리, 역량강화 등 기존 협력을 바탕으로 각국의 법과 정책에 따라 국방·안보 협력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독일의 DW는 알프레드 게르스틀 비엔나대학교 교수를 인용해, 베트남이 EU의 경제 안보 목표 달성에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여러 EU 회원국이 베트남과 국방 협정을 체결했으며, 최근 카야 칼라스 고위대표가 레 호아이 쭝 베트남 외교부 장관과 만나 동해에서의 안보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넷째, 공동언론발표문이 다자주의와 인권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 점도 주목됐다. 또한 해양안보, 사이버 회복력, 국제법, 인권, 2027년 양자관계 50주년을 기념하는 EU-ASEAN 정상회의 준비 등도 언급됐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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