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간 재편에 기업 효율성 높아지나...물류비 절감 등 기대

베트남 국내경제는 수년간 행정 경계에 따른 영토적 분열 사고방식으로 인해 경제 공간이 분할되고 이로 인해 기업들의 운영 비용이 불합리하게 높아지는 역설에 지속적으로 직면해왔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북부 푸토성의 빈쑤옌 면 탕롱 빈푹 산업단지 내 MK 비전 공장에 위치한 AI 카메라 생산라인. (사진: NDO)
북부 푸토성의 빈쑤옌 면 탕롱 빈푹 산업단지 내 MK 비전 공장에 위치한 AI 카메라 생산라인. (사진: NDO)

올해 8월 28일에 공포된 정치국 결의 제27-NQ/TW호는 새로운 시기 지역 발전과 국가 발전 공간의 조직에 관한 것으로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의는 경제 공간을 기능별 지역과 발전 축을 중심으로 재조직함으로써 재구성, 물류비 절감, 그리고 기업 공동체 전반에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제공한다.

실제로 각 지방이 독자적으로 항만, 공항, 고립된 산업단지를 개발하려는 경향은 중복 투자를 초래하고, 서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로 인해 베트남의 물류비는 GDP의 16~18%에 달해 제조업 부문의 이윤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

리 낌 찌 호찌민시 식품식료품협회(FFA) 회장은 최근 남부 베트남에서 열린 생산체인 연계 촉진 회의에서 메콩델타의 원자재 생산지와 동남부 지역의 가공·방사선 처리·수출항 시설 간의 협력이 부족해 농산물에 여러 단계의 중간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 가공업체들 역시 지방 간 협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동 물류 인프라 구축이 어려워 공급망 중단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응우옌 호앙 하노이 부품소재지원협회(HANSIBA) 회장은 기계공학 및 부품소재산업 기업들이 고객과 인근 하청업체를 찾는 문제를 대부분 스스로 해결해야 하며, 산업 축에 대한 통합적 계획이 없다면 국내 공급업체들은 대형 외국인 투자기업의 공급망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생산 규모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제 공간을 조정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부재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각자 지역적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핵심 경쟁력 강화에 자원을 집중하지 못했다.

결의 제27-NQ/TW호는 국가 발전 공간을 다층적·다극적 구조로 조직하는 사고의 근본적 전환을 의미한다. 도시 네트워크, 경제 축, 성장동력 지역이 주요 연결 축 역할을 하게 된다.

행정 경계는 더 이상 자원 흐름의 장벽이 되지 않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 결의의 가장 즉각적인 실질적 이점이 공동 인프라 촉진에 있다. 고속도로, 내륙 컨테이너 기지, 복합 물류창고, 디지털 인프라가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로 개발되면 원자재와 완제품 운송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레 주이 히엡 베트남물류기업협회(VLA) 대표는 물류 인프라가 각 지방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트렌드가 되어서는 안 되며, 인프라가 개방형 네트워크로 연결될 때만 물류기업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물류센터가 상품을 집적·분배함으로써 차량 활용도를 높이고 창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공간의 확장은 물리적 인프라를 넘어 노동력 이동성도 촉진할 수 있다. 지역별 노동력 부족과 인근 산업단지 간 인력 쟁탈 대신, 발전 축을 통해 교육기관, 근로자 주택, 사회복지 서비스가 지방 경계를 넘어 연계되어 대규모 프로젝트에 안정적인 숙련 인력 공급이 가능해진다.

결의 제27-NQ/TW호가 창출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가치사슬 내 자신의 위치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핵심 역량을 명확히 파악하고 이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동일 경제 축 내에서 활동하는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나 지원 활동 아웃소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비용을 최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산업 클러스터와 업종별 협회를 통한 협력도 강조했다. 참여 기업들이 공동으로 의사결정, 공급망 인프라 투자, 데이터 공유, 책임 분담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생산지에 농산물 보존센터와 공동 냉장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민관협력(PPP)도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급망 관리의 디지털화, 디지털 플랫폼 도입을 통해 원자재 출처의 투명성 제고, 실시간 주문 추적, 지역 간 공급망 전반의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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