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술 실용화 '총력전'... "국가, 첫 고객돼야"

과학기술과 혁신, 디지털 전환이 결의 제57-NQ/TW 시행 1년 반 만에 새로운 성장 모델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앞으로의 단계에서는 성과 창출에 더욱 집중해야 하며, 제도 구축에서 제품 창출로, 과제 완수에서 가치 창출로, 조건 마련에서 국가 발전에 직접 기여하는 방향으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

과학 연구는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적절한 체계가 필요하다. (자료 사진)
과학 연구는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적절한 체계가 필요하다. (자료 사진)

곳곳서 성과 가시화…"실행력은 여전히 취약"

베트남은 과학 기술 및 혁신 분야에서 10대 전략 기술과 30개의 전략 기술 제품, 20대 국가적 과제를 선정했다. 국내외 연구기관, 대학, 과학자들은 기초 및 응용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3자 연계’ 모델은 연구 성과의 실용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부 베트남 기업들은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제품을 시장에 출시해 지역 및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전자상거래, 비현금 결제, 인공지능의 다양한 분야 적용은 실질적인 사회·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또 럼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제도, 인프라, 인적자원, 데이터, 사이버보안, 정보보안, 자본 집행 등 여러 측면에서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성과는 투입된 자원이나 정치적 의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전략 제품도 많지 않다. “현재 가장 약한 고리는 실행력”이라고 결론지었다.

또 럼 서기장 겸 주석은 각 기관과 부처가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이 개발 모델 혁신, 새로운 성장 모델 구축, 국가의 두 차례 100주년 목표 달성의 핵심 동력임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57-NQ/TW호 결의에 따른 과업은 실제 운영 제품, 검증 가능한 데이터, 실제 사용자, 측정 가능한 결과가 있을 때에만 완료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인력 부족 등 걸림돌도 여전...국가·기업 등 체계적 지원 기대

초기 성과를 실질적인 역량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혁신 가치사슬의 단절, 고급 인력 부족, 신기술 제품 도입 환경의 한계 등 주요 병목지점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첫째, 연구와 시장 간의 간극이 여전히 큰 병목지점이다. 베트남의 특허 상용화율은 약 0.1%에 불과해, 세계 평균 5%, 선진국 10%에 크게 못 미친다. 이 간극은 기초연구, 시제품 개발, 검증, 시험, 시장 확장 간의 연속성 부족을 반영한다. 많은 프로젝트가 과학연구 과제 범위를 넘어섰지만,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할 만큼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금 지원 체계가 프로젝트 종료 단계에서 끝나지 않고, 기술의 전체 생애주기를 포괄해야 한다. 쩐홍타이 베트남과학기술원 원장은 기초연구 및 고위험 선경쟁 기술 지원, 상용화 및 기술이전 ‘시드 자금’ 제공, 우수 인재 유치 및 연구그룹 육성 등 세 축을 중심으로 과학기술기금 구조를 재편할 것을 제안했다.

자금 지원과 더불어, 지식재산권의 권리 부여 및 이익 공유 메커니즘도 개선이 필요하다. 기술 가치평가, 검증, 이전이 가능한 중개기관을 육성하고, 과학자들이 스핀오프 기업을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책 효과는 설립 기업 수가 아니라 상용화된 제품 수와 창출된 수익으로 측정해야 한다.

실제로 연구기관들은 개별 과제 수행에서 응용 환경과 연계된 제품 체인 개발로 점차 전환하고 있다. 베트남과학기술원 산하 물리연구소는 원자력 기술, 의료 등 특수 분야용 자율 이동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달랏 원자력연구로, 군병원 103 등 여러 핵의학 시설에서 시험 운용되어, 방사선 안전, 원자력 기술 및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기업 부문에서는 FPT가 설립한 양자AI·사이버보안연구소(QACI)가 주목받는다. 이는 베트남 기업이 설립한 최초의 첨단기술 연구소 중 하나로,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양자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쯔엉자빈 FPT 이사회 의장은 “기술이 주권과 안보, 국가 자립과 점점 더 밀접하게 연계됨에 따라, FPT는 핵심기술에 대한 장기 투자를 전략적 사업 선택일 뿐 아니라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책임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QACI의 연구 활동은 베트남의 실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구와 시장 간의 간극을 좁히고, 실용화에 실패하는 연구 프로젝트 수를 줄여 혁신 가치사슬의 단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두 번째 병목지점은 인공지능, 반도체, 사이버보안 등 핵심 분야의 고급 인력 부족이다. 응우옌하이당 하노이과학기술대학교 부총장은 인력 양성의 가장 큰 도전은 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비해 많은 대학의 교육과정, 조직 방식, 품질보증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단순히 학과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을 신속히 개정하고 실험실, 연구과제, 국가기관·지방정부·기업이 직면한 실제 문제와 연계해야 한다. 고급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핵심 과업에 따라, 과학기술부는 2026~2030년 우수 박사과정생 지원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은 2030년까지 약 1,000명의 박사과정생에게 국제 경쟁력 있는 재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등교육기관들도 교육과정을 조정해 연구 및 신흥 인력 수요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노이 베트남국립대학교 공학기술대학은 교육, 과학연구, 기업 협력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을 도입했다. 2026-2027학년도에는 전략기술 관련 STEM 분야에서 15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일부 기술기업은 인재 양성을 조기에 시작하고 있다. 2024-2025학년도부터 FPT교육시스템은 1학년부터 AI를 교육과정에 도입해, 학생들이 기술적 사고, 데이터, 알고리즘, 책임 있는 기술 활용에 일찍 익숙해지도록 하고 있다. 교사들도 AI를 활용한 학습자료 개발, 수업 설계, 학습자 평가 교육을 받았다.

1학년부터 AI를 접하고 기술적 사고를 기르기 시작하는 FPT 학생들.
1학년부터 AI를 접하고 기술적 사고를 기르기 시작하는 FPT 학생들.

양자기술 등 신흥 분야에서는 인재 준비가 더 일찍 시작돼야 한다. 미국 케네소주립대 응우옌응옥뚜 교수는 FPT 등 국내 기술기업들이 양자 분야 연구, 인재 양성, 연구기관·대학과의 연계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이 해외 베트남 전문가의 귀국 및 정착을 유도해 국내 양자 인력 커뮤니티를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병목지점은 기업이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실증 환경과 초기 시장의 부족이다. AI 카메라, 자율로봇, 무인항공기(UAV), 이중용도 기술 등 제품은 실제 환경에서 운용되고, 데이터·사용자·피드백을 통해 개선되어야만 시장에 적합한 제품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연구에 투자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험장, 첫 주문, 신제품 도입 메커니즘이 부족하다.

호앙안뚜 과학기술부 과학공학기술국 부국장은 “기술 제품이 실제로 도입되지 않으면 완성 및 상용화가 어렵다”며, 국가가 전략기술 제품의 ‘첫 고객’이 되어 주문을 통해 기업의 핵심기술 투자와 수입 의존도 감소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모델에서 관리기관은 수요와 도입 조건을 제시하고, 기업은 솔루션·장비·운영 역량을 제공하며, 주민·협동조합·전문기관은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피드백을 제공한다.

3월 초 과학기술부와 FPT가 공동 추진한 프로젝트에 따라 디엔비엔성에서 농산물 운송 시험을 하는 무인 항공기. 사진: MST
3월 초 과학기술부와 FPT가 공동 추진한 프로젝트에 따라 디엔비엔성에서 농산물 운송 시험을 하는 무인 항공기. 사진: MST

디엔비엔성의 UAV 시범사업은 지역 과제를 구체적 기술 과제로 전환한 사례다. 의약품·농산물 운송, 농업 생산 지원, 지형 조사 수요에 따라, 디엔비엔성 인민위원회는 무인항공기 통제 시범사업을 승인했다. 2027년 5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은 농업, 물류, 의료, 디지털 지도 등 4개 분야에서 약 6,000회 비행을 목표로 하며, 안전률 99% 이상을 지향한다.

베트남우정공사는 사업 시행 및 시험을 담당하고, FPT 및 기타 UAV 제조사는 기술, 장비, 비행제어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서비스 기업은 운용, 수리, 유지보수에 참여하며, 지역 기관·협동조합·기업·주민은 기술을 활용하고 효과를 평가한다. 디엔비엔성 과학기술국은 타 부서와 협력해 점검 및 지도를 총괄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다른 전략기술 제품에도 확대되어야 한다. 2025년이 ‘창업 및 가속 준비’ 단계였다면, 2026년은 제57-NQ/TW호 결의 이행 전 시스템이 '돌파 행동, 광범위한 성과'라는 기치 아래 ‘가속’해야 할 시기다.

초기 성과는 국내 기술 역량이 연구, 교육, 비즈니스 부문 전반에서 점차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 연구기관, 대학, 기업 간의 협력은 제57-NQ/TW호 결의의 정신을 실천으로 옮기고, 국가의 기술 자립, 생산성,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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