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안전이 디지털 전환의 효과성과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근본적인 조건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의 경쟁력과 경제의 안정적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핵심 동력이지만, 취약성도 높아
베트남에는 현재 활동 중인 기업은 약 80만 개로 이 중 대부분은 영세기업과 가족경영 기업이다. 전체 기업 수의 97~9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GDP의 약 20%를 기여하며, 민간 경제 부문 일자리의 80%를 창출하고 있다. 이는 생산 및 경영 활동 유지, 고용 창출, 사회적 안전망 확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주체다.
베트남은 역내에서 디지털 경제의 빠른 발전 잠재력이 큰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관광, 운송 등 분야에서 강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높은 인터넷 이용률과 디지털 플랫폼의 광범위한 활용은 기업들이 고객에 접근하고 시장을 확장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정부 역시 2026~2030년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최소 50만 개 기업, 이 중 30만 개 기업이 디지털 기술, 디지털 플랫폼, 인공지능을 적용하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베트남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그러나 디지털 공간에 진입하면서 많은 중소기업들은 ‘사이버 보안 격차’라는 우려스러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방어 역량은 취약한 반면, 위협은 규모와 정교함 면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부문은 여전히 내부의 여러 병목 현상을 해결하지 못해 이러한 위험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원자재 비용 상승, 예측 불가능한 시장 변동, 기술 혁신 및 경영 역량 강화 요구 등은 기업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에 밀려 퇴출되고 있다. 이는 또한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 환경에서 일부 기업의 회복력이 제한적임을 반영한다.
응우옌 홍 꽌 베트남 공안부 사이버보안첨단범죄예방통제국 부국장은 데이터, 디지털 플랫폼, 인공지능이 기업의 생산성, 품질,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적 자산’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사이버 보안 위험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어, 기업들은 수동적 대응에서 능동적 방어로 접근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많은 중소기업이 디지털 생태계의 ‘약한 고리’가 될 위험이 있다. 데이터 유실, 시스템 장애, 온라인 사기 등 사고는 단순한 재정적 손실을 넘어 고객과 파트너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
이 같은 견해를 공유하며, 부 유 히엔 베트남 국가사이버보안협회 부사무총장 겸 사무국장은 사이버 안전과 보안이 디지털 전환과 별개가 아니라, 디지털 전환이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이루어지기 위한 ‘기반’임을 강조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단 한 번의 사이버 보안 사고로 수년간 쌓아온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특히 인적 요인은 여전히 많은 보안 시스템의 ‘약점’으로 남아 있다. 정보 안전에 대한 인식 부족, 안전하지 않은 기술 습관, 엄격한 통제 절차의 부재 등은 내부 위험을 상시적인 위협으로 만들고 있다.
‘디지털 방패’ 구축
응우옌 호아 끄엉 중앙정책전략위원회 산하 정책전략연구소 부소장은 베트남의 사이버보안 생태계를 가정, 영세·소기업, 교육·연구기관 및 서비스 제공자, 정부·부처·산업 등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접근법은 각 대상 그룹에 맞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함을 보여주며, 실행의 효과성과 실현 가능성을 보장한다.
관리 기관의 경우, 정책을 명확하고 접근하기 쉬운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해 기업들이 단순히 정책의 ‘이름’만 아는 것이 아니라 ‘접근 방법’과 ‘실행 방법’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정책 대화를 강화하고, 민관 협력을 촉진해 디지털 안전 솔루션이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이버보안 생태계 측면에서는 중앙집중형 정보 포털을 구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 목록을 공개해 기업들이 솔루션을 어디서, 어떻게 선택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장 지향적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조기 경보 체계를 마련해 기업들이 위험을 신속히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업들은 수동적 입장에서 벗어나, 스스로 도전 과제를 파악하고 적합한 솔루션을 모색하는 능동적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 데이터 백업,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전환, 전문 보안 도구 활용 등 기본적인 기술 조치를 실질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또한, 지식 업데이트와 대응 역량 강화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사고 발생 시 수동적 위치에 머물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강력한 ‘디지털 방패’를 구축하기 위해 정보 안전은 추가 비용이 아닌, 발전 전략의 필수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 보안에 대한 투자는 곧 장기적 안정성과 신뢰에 대한 투자다. 동시에 임직원 교육과 인식 제고, 정보 안전 문화를 기업 내에 정착시키는 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 및 지원 기관과의 적극적 네트워킹은 기업이 최신 정보를 얻고, 위험을 조기에 식별하며, 적합한 솔루션에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기회와 위험의 경계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다. 중소기업에게 디지털 전환은 피할 수 없는 길이지만,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안전 ‘방패’가 필요하다. ‘격차’가 메워지고 ‘약한 고리’가 보강될 때, 중소기업은 변동성에 더욱 강인하게 대응하며 국가 디지털 경제 발전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