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성장률 달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관광 개발은 더 이상 유산 보존과 홍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제는 독특한 경제 자원을 발굴하고, 문화를 옛 왕도(황도)의 다음 발전 단계로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삼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유산 - 성장의 ‘황금광산’
황제가 거주하던 옛 도시 후에에 밤이 내리면 방문객들은 여전히 고대의 이끼 낀 성벽을 따라 느긋하게 산책한다. 응오몬문, 타이호아궁, 끼엔쭝궁이 황금빛으로 빛나고 궁중 음악의 선율이 고궁에 울려 퍼지며 방문객들을 과거의 분위기로 이끈다.
‘황궁의 밤’ 프로그램을 체험한 프랑스 관광객 마리 로랑은 “전 세계 여러 유산 도시를 방문했지만 후에는 정말로 특별하다"며 "단순히 고대 유적의 집합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문화 공간”이라고 했다.
후에처럼 유형·무형 유산이 풍부하게 어우러진 곳은 드물다. 후에 유적지군, 궁중 음악, 응우옌 왕조 목판과 황실 기록물에서부터 후에 민요, 전통 축제, 황실 요리, 공예 마을, 후에 아오자이, 향강과 응우빈산의 문화 경관에 이르기까지, 이 도시는 탁월한 문화 자산을 자랑한다.
여기에 쩐머이-랑꼬 해안, 땀장-꺼우하이 석호, 서부 산림지대까지 이어지는 뛰어난 자연 경관이 더해져 고품질 문화·생태·리조트 관광의 기반을 제공한다.
꿍 쫑 끄엉 후에 개발연구원 박사는 “후에의 가장 큰 강점은 유적의 수가 아니라 문화의 깊이에 있다"면서 "방문객들은 건축물을 보고 궁중 음악을 듣고, 요리를 맛보고, 지역 공동체와 교류하며 역사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 지역의 다른 유산 도시에서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후에 페스티벌과 궁중 공연, 향강변 보행로, ‘황궁의 밤’ 프로그램, 공예 마을 체험, 지역사회 기반 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시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24년 후에는 약 4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 수입 8조 동(3억 400만 달러)을 기록했다. 2026년 첫 5개월 동안만 해도 약 360만 명이 방문했고 관광 수입은 약 8조 3,000억 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후에의 유산 ‘황금광산’이 아직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방문객의 평균 체류 기간은 여전히 짧고 1인당 소비도 낮은 수준이다. 도시의 관광 상품은 문화적 가치는 높지만 방문객의 체류를 늘릴 만큼 다양하고 풍부하지는 않다.
관광 인프라도 고르게 발전하지 못했다. 고품질 복합 서비스·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부족하고 국제적 역량을 갖춘 관광 인재도 제한적이며, 강력한 지역 연계도 아직 미흡하다.
한편, 방대한 역사 유적의 보존·복원을 위한 투자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는 후에가 유산 자산을 새로운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핵심 과제다.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유산
과거 후에의 최대 과제가 유산 보존이었다면, 오늘날의 도전은 그 유산의 가치를 극대화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최근 정부 회의에서 응우옌 칵 또안 후에시장은 관광과 서비스가 앞으로 도시의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후에는 단순히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문화 상품·관광지·체험에서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비전은 현재 다양한 대형 프로그램과 핵심 프로젝트로 구체화되고 있다.
호앙 비엣 쭝 후에 유적보존센터 소장은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유산을 살아 있는 문화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황궁의 밤’, 근위병 교대식, 궁중 의식 재현, 첨단 기술을 활용한 방문객 체험, 인터랙티브 관광 상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점차 유산을 대중과 더 가깝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세계 주요 유산 도시들이 채택하고 있는 방향이기도 하다. 유산을 기술, 예술, 몰입형 체험의 언어로 풀어낼 때, 전통적 방식보다 훨씬 더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쩐 흐우 투이 지앙 후에 부시장은 후에가 중앙 유산 도시권, 땀장-까우하이 석호, 쩐마이-랑꼬 해안, 서부 생태 지역 등 4대 권역을 중심으로 관광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관광 생태계를 더욱 다양화하고 도심 유산 지역의 부담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후에는 민간 투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첫 5개월 동안 신규 등록 투자금만 19조 동을 넘어섰다. 쩐마이-랑꼬 고급 리조트 단지, 땀장 석호 생태관광, 향강 양안 문화 공간, 국제 컨벤션·전시센터, 야간 엔터테인먼트 지구, 문화 혁신 허브 등 관광·서비스·문화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쩐 티 호아이 쩜 후에 관광국장은 “관광 부문은 상품의 질을 높이고 방문객의 평균 체류 기간과 소비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유산 관광, 친환경 관광, 지역사회 기반 관광, 체험 관광이 핵심 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