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영화제는 ‘아시아에서 세계로 향하는 다리(Bridging Asia to the World)’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행사로 영화 산업, 예술가, 관객을 지역 전역에서 연결하는 만남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한다. 이번 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의 창의성, 인도주의적 가치, 독특한 정체성을 국제 관객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채로운 영화 프로그램 '눈길'
올해 아시아 경쟁 부문에는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다루살람, 태국, 일본(2편), 대한민국, 중국, 파키스탄, 인도 등 13개국의 작품이 출품됐다. 또 튀르키예와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그리스, 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 제작한 작품과 베트남-미국 합작 영화도 포함됐다.
베트남 경쟁 부문에서는 코미디, 가족, 역사, 영성, 사회 심리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11편의 베트남 영화가 상영된다.
이외에도 아시아 영화 파노라마, 오늘의 베트남 영화, 월드 프리미어 상영, 미국 영화 집중 조명, 도이머이 시대(1986~2026) 40년 베트남 영화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전 세계의 뛰어난 최신작과 베트남 영화의 대표작을 함께 선보인다.
상영은 다낭 시내 영화관뿐만 아니라 시 문화영화센터가 주관하는 야외 상영장 5곳에서도 진행된다.
올해는 관객 티켓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됐다. 관객들은 온라인으로 티켓을 받게 되며, 무단 예약 방지를 위해 IP 주소 기록 등 더욱 엄격한 조건이 적용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미 많은 상영이 매진됐다.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이 실내외 상영장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며, 다양한 세대의 베트남 배우들과의 만남도 마련된다.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외에도 ‘도이머이 시대의 베트남 영화’ 심포지엄,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과 영화의 지식재산권 보호’, ‘미국 영화 산업-성공 모델과 베트남을 위한 교훈’ 등 전문 세미나가 열린다.
이 행사들은 전문가, 영화인, 예술가,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영화 유산, 저작권 침해와 인공지능 등 도전 속에서 영화 산업 발전, 세계 주요 영화 산업의 성공 모델 등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다.
DANAFF IV는 세계 영화 예술 산업에 탁월한 공헌을 한 판데모니엄 필름스(Pandemonium Films) 회장 겸 CEO 빌 메카닉(Bill Mechanic)에게 영화 업적상을 수여한다.
DANAFF 영화 생태계 확장
올해 DANAFF는 신진 영화 인재 발굴·육성·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시나리오 랩, DANAFF 인더스트리 데이즈(DANAFF Industry Days), DANAFF 시네필(DANAFF’s Cinephiles), DANAFF 파빌리온 등 4가지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프로젝트 개발 기회를 넓히고, 업계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젊은 영화 애호가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예술가·기업·관객 간 교류를 촉진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DANAFF는 전통적인 영화제의 틀을 넘어 역동적이고 긴밀하게 연결된 지속 가능한 영화 생태계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2025년 출범한 DANAFF 탤런츠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는 191건 지원이 접수되어 17개 프로젝트가 선정됐고, 50명 이상의 참가자가 함께하며 신진 영화인 양성이라는 사명을 이어가고 있다. DANAFF IV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DANAFF 탤런츠는 베트남과 아시아 각국의 젊은 영화 인재를 발굴·교육·연결하는 데 주력한다.
프로그램은 아시아 아트하우스 프로젝트와 베트남 장르 영화 프로젝트 두 부문으로, 시나리오 랩과 프로젝트 마켓을 통해 운영된다.
시나리오 랩에는 89건이 접수되어 8편의 장편영화 프로젝트가 26일부터 워크숍에 참여한다.
아트하우스 프로젝트 부문에는 102건이 접수되어 동남아 6개국, 대한민국, 키르기스스탄, 방글라데시, 일본 등 4개국을 포함한 10개 공식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이들 수치는 DANAFF 프로젝트 인큐베이터가 신진 영화인과 국제 전문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탤런트 인큐베이션 워크숍에서는 기본 연기, 고급 연기 등 두 개의 연기 과정에 50명 이상이 참여해 영화 산업의 새로운 얼굴을 발굴한다.
또한 DANAFF 탤런츠는 30일 베테랑 배우 제인 시모어(Jane Seymour)의 연기 마스터클래스, 7월 1일 빌 메카닉의 영화 제작 마스터클래스를 푸라마 리조트 다낭에서 개최한다.
2025년 DANAFF 프로젝트 마켓 출범에 이어, 2026년에는 10개 영화사와 20여 개 국제 파트너가 참여하는 업계 네트워킹 행사 ‘DANAFF 인더스트리 데이즈’로 전문성을 한층 강화한다.
이 프로그램은 배급사, 제작자, 국제 투자자들이 베트남 영화 산업의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고, 차기 프로젝트를 탐색하며, 지역 및 글로벌 협력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DANAFF 인더스트리 데이즈를 통해 다낭 아시아 영화제는 베트남 영화의 국제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영화 유통·제작·투자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자 한다.
DANAFF 시네필은 다낭 소재 대학들과 협력해 운영되며, 다낭 교육대학교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젊은 영화 애호가들이 영화 제작, 특히 아트하우스 영화에 대한 지식과 영화 동아리, 행사, 상영회 조직 역량을 갖춘 커뮤니티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DANAFF 파빌리온은 네트워킹, 홍보,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조성되어 영화와 기업, 브랜드, 영화 애호가 커뮤니티를 연결한다. 이 공간은 다낭 중심부의 APEC 공원, 드래곤 브리지와 인근 한강변에 위치한다.
파빌리온은 기업이 영화인, 국제 게스트, 파트너, DANAFF 시네필 커뮤니티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문화적·예술적으로 풍부하고 연결된 환경에서 제품, 서비스, 브랜드 스토리를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 역할도 한다.
DANAFF 영화 브랜드 구축
응우옌 티 아인 티 다낭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겸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제4회 다낭 아시아 영화제(DANAFF IV) 2026 기자회견에서 “3회에 걸쳐 다낭 아시아 영화제는 다낭의 중요한 문화·영화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며, 베트남과 세계 영화 애호가들이 만나는 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회째를 맞은 올해 영화제는 다낭이 개방적·역동적·창의적인 문화 공간을 구축하려는 열망을 반영한다"면서 "영화는 예술일 뿐 아니라 사람과 문화, 다낭과 지역 및 세계를 잇는 다리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했다.
다낭시 인민위원회는 베트남 영화발전협회와 응오 프엉 란 회장, 문화체육관광국 등 관련 부서, 조직위원회, 예술가, 전문가, 파트너, 후원사 등 올해 행사를 위해 함께 힘쓴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베트남 영화발전협회 회장인 란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DANAFF IV 집행위원장은 “2023년 첫 개최 이후 DANAFF는 꾸준히 성장하며 고유한 정체성을 확립해왔다”고 말했다.
DANAFF I가 영화 상영과 시상에 집중했다면 이후에는 영화 유산 기리기, 신진 인재 육성, 올해는 영화 시장 내 네트워크 강화 등 새로운 축을 지속적으로 도입해왔다.
란 회장은 “프로그램은 더욱 폭넓고 다양하며 전문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DANAFF가 진정한 공공 문화 프로젝트로 자리잡아 관객과 다낭 시민 모두가 영화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