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일•수산업의 자존심, 메콩델타
쌀은 언제나 메콩델타의 핵심 농산물이었다. 과거에는 식량 안보 확보와 수출량 증대가 주된 목표였으나, 최근에는 품질 향상과 부가가치 창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녹색성장 목표에 부합하는 100만 헥타르 고품질·저탄소 쌀 생산 프로젝트는 이러한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앞으로는 향기 쌀, 영양 쌀, 심층 가공에 적합한 품종, 가뭄·염수 침입·홍수에 강한 품종 등 품종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동시에 교호 관개(AWD), 스마트 물 관리, 기계화, 디지털 전환 등 첨단 재배 기술을 확대 적용해 생산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
특히 중요한 방향은 메콩델타 전체에 적용 가능한 단일 품종을 찾기보다는, 각 생태 구역에 적합한 쌀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브랜드와 시장별 수요에 맞춘 특화 생산지 조성이 가능해진다.
현대 품종과 더불어, 전통 계절쌀, 부유쌀 등 토착 유전자원도 보존·활용해야 한다. 이들 자원은 우수한 육종 소재일 뿐 아니라, 문화적·생태적·상업적 가치가 높은 차별화된 쌀 제품 개발의 기반이 된다.
메콩델타는 베트남 최대의 과일 생산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요 문제는 불균일한 묘목 품질이다. 많은 귀중한 토착 과일 품종이 단기 상업 품종과 수입 품종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한편, 연구·평가·묘목 공급 시스템은 아직 생산자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유행을 좇은 품종 선택으로 인해 많은 지역이 심기와 뽑기를 반복하는 악순환에 빠져, 큰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과일 산업은 생산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가치사슬 구축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보존·육종 프로그램과 함께, 지역 생태에 맞는 고품질 묘목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지리적 이점, 재배 면적 코드, 이력 추적 시스템, 국내외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품질 기준을 갖춘 집약 생산지 개발이 가능해진다.
또한 생산자, 협동조합, 가공업체, 유통업체 간의 연계를 강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브랜드를 구축하며, 메콩델타 과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
수산업 역시 메콩델타의 주요 수출 산업으로, 새우와 팡가시우스(메콩메기)가 전략 품목이다. 그러나 질병 발생, 사료 및 투입 비용 상승, 시장 변동, 이력 추적·식품 안전·환경 보호·탄소 감축 등 강화되는 요구를 비롯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은 수질에 크게 좌우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마트 양식이 필연적 추세로 부상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환경 센서, 실시간 모니터링 등 기술을 적용하면 관리 효율이 높아지고, 질병 통제, 사료 최적화, 생산비 절감이 가능하다.
첨단 집약 양식 모델과 더불어, 새우-숲 양식, 새우-쌀 양식, 다종 통합 양식, 순환식 양식 등 생태적 접근법이 환경 보호, 기후 회복력, 경제성 측면에서 큰 장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모델은 국제 인증 획득, 프리미엄 시장 진출,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
앞으로 메콩델타 수산업의 경쟁력은 생산량뿐 아니라 환경 품질, 기술력, 혁신 역량, 글로벌 녹색 기준 준수에 달려 있다.
미래의 열쇠는 과학•기술•혁신
새로운 발전 시대에 과학, 기술, 혁신은 메콩델타 농업 전환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바이오기술, 첨단 육종, 수확 후 기술, 심층 가공, 디지털 전환 등 분야에서 생산성, 품질, 기후 회복력,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의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동시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지리정보시스템(GIS), 원격탐사,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전략 기술이 생산 관리 효율화, 위험 예측, 자원 활용 극대화, 가치사슬 전반의 투명성 제고를 지원할 것이다.
그러나 혁신은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다. 농업 생태계 전반의 이해관계자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이다.
대학과 연구기관은 연구, 유전자원 보존, 기술 개발, 지식 이전, 전문 인력 양성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
농민 역시 혁신 과정의 핵심 주체로 인정받아야 하며, 신기술의 실험·개선·적용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
정부, 과학자, 기업, 지역사회 간의 긴밀한 협력이 현대적이고 지속가능하며 경쟁력 높은 농업 부문 구축의 토대가 될 것이다.
메콩델타는 농업을 현대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재구조화할 역사적 기로에 서 있다.
이를 실현하려면 기후 회복력과 고품질을 갖춘 작물·가축 품종 개발, 디지털 전환 및 첨단기술 도입 촉진, 토착 유전자원 보존·활용을 통한 국제 경쟁력 확보, 심층 가공 및 순환경제 발전, 정부·기업·과학자·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혁신 생태계 구축 등 5개 핵심과제에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방향의 효과적 이행은 메콩델타가 베트남 농업 생산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녹색 농업, 고품질 식품 생산, 혁신 주도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메콩델타는 베트남에서 가장 중요한 농업 지역으로, 전국 쌀 생산량의 약 50%, 쌀 수출의 90% 이상, 과일 수출의 70%, 수산업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한다. 수십 년간 이 지역은 국가 식량 안보 보장, 농산물 수출 견인, 수백만 농촌 주민의 생계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