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태평양연구센터 오이순(Ei Sun Oh) 박사는 올해 샹그릴라 대화에서 베트남이 새로운 자세로 지역 무대에 등장했다며,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데 헌신하는 건설적인 외교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 박사는 특히 또 럼 서기장의 기조 연설은 단순한 의례적 발언을 넘어, 베트남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또한 베트남이 아세안과 세계가 직면한 공동 관심사 해결에 책임 있는 이해당사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역할은 아세안 회원국들로부터도 환영과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베트남이 전달한 핵심 메시지 중 하나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와 국제법 존중에 대한 확고한 의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입장이 특히 중요하며, 동해에 이해관계를 가진 많은 국가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베트남은 갈등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화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 그는 평화적 해결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일부 국가 간 실제 충돌이 발생한 현 시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전략적 신뢰 구축 문제와 관련해서는 베트남이 국제 포럼에서 이러한 원칙을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으로도 이를 입증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9년 하노이에서 열린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베트남이 신뢰받는 중립적 외교 무대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들었다.
또한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 중 하나로 평화롭게 성장한 점을 포용적 안보 구조 구축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생생한 예로 꼽았다.
오 전문가는 베트남의 발전 모델과 안보 접근법이 모든 인접국의 이익이 존중되고 반영되는 지속가능한 지역 환경 조성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확신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