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상의는 15일 1분기 비즈니스 신뢰지수(BCI)를 공개하면서 해당 지수가 72.7포인트로 작년 4분기 최고치 80포인트에서 7.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하락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라 투자자들이 현실적으로 입장을 재조정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 지수는 지난 4년간 평균치보다 여전히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단기적인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베트남의 장기적인 매력은 확고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유럽계 기업의 93%가 베트남을 투자처로 추천하겠다고 답해, BCI 조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신뢰를 나타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운영상의 어려움과 장기적인 전략적 전망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브루노 야스파에르트 유럽상의 회장은 “오늘날 세계 경제는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과 같다”며, “특히 중동 지역의 긴장이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런 시기일수록 기업들은 안심하고 정박할 수 있는 안전한 항구를 찾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BCI 데이터는 외부의 지정학적 환경이 거칠더라도 베트남의 경제적 기반은 견고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베트남에 깊이 진출한 기업일수록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을 지역 전략의 핵심 시장으로 삼는 기업 중 65~68%가 긍정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내고 있으며, 96%가 베트남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베트남에 제한적이거나 신중하게 진출한 기업들은 성과가 훨씬 저조했다. 이들 중 긍정적인 실적을 보고한 비율은 23%에 불과했고, 시장을 추천하겠다는 비율도 절반에 못 미쳤다.
야스파에르트 회장은 “10곳 중 9곳 이상의 기업이 이 시장을 계속해서 지지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베트남의 놀라운 성장 잠재력을 알 수 있다"며 "올해 1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7.83%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경제 성과가 이러한 신뢰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BCI 수치는 기업들이 베트남에 더 깊이 뿌리내릴수록, 전 세계적으로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재정적으로 더욱 견고해진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새로 출범한 정부가 민간 경제를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이러한 기반이야말로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투자 결정을 내릴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