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커피 수출업체들, 독일 프리미엄 시장 '노크'

베트남 커피 수출업체들이 독일 로스터 길드(Deutsche Röstergilde e.V.)가 주최하는 주요 행사인 '카페 캠퍼스 2026(Kaffee Campus 2026)'에 참가해 독일 프리미엄 커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6 카페 캠퍼스에서 선보이는 베트남 커피 제품. (사진: VNA)
2026 카페 캠퍼스에서 선보이는 베트남 커피 제품. (사진: VNA)

이번 행사는 5일 베를린 MOA Meet에서 개막해, 베트남 기업들이 유럽연합(EU)의 점점 더 엄격해지는 기준을 충족하면서 고부가가치 시장에 더욱 깊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속 가능한 소비와 공급망 투명성에 대한 전 세계적 전환이 이뤄지는 가운데 열린 올해 행사에는 유럽 전역에서 수백 명의 전문가, 로스터, 수입업자들이 모였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공급 계약과 상업적 파트너십 협의가 이뤄지는 등 전문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도 했다.

독일 주재 베트남 무역대표부가 주관한 베트남관에서는 푹신(Phuc Sinh) 그룹, 둥로이(Dung Loi), 돈엘리펀트(Don Elephant) 등 기업들이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기업은 기후 변화에 강한 생산 모델을 선도하고, 독일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클린 라벨’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의 Kaffee Campus 2026 참가 역시 베트남 기업들이 원자재 공급에서 벗어나 스페셜티 커피와 브랜드 로스팅 제품 개발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회 커핑 세션에서 베트남 커피를 시음하는 방문객들. (사진: VNA)
전시회 커핑 세션에서 베트남 커피를 시음하는 방문객들. (사진: VNA)

독일 로스터스 길드 마케팅 담당자인 크리스티안 칼렌브루넨은 “회원사들이 베트남 등 생산국에서 직접 고품질 생두를 조달해 독일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풍미를 제공하려는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현재 유럽 최대의 생두 수입국으로, 시장 매출은 약 200억 유로에 달한다. 1인당 연평균 커피 소비량은 약 167리터에 이르며, 약 2,500개의 로스터가 활발히 활동 중이어서 베트남 수출업체들에게 상당한 기회를 제공한다.

돈엘리펀트의 린 우옌 대표는 “유럽 바이어들은 진정성과 추적 가능성에 점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제 경쟁력은 단순한 생산량이 아니라, 소수민족 협동조합 모델이나 원시림 그늘 아래에서의 재배 등 원두에 담긴 스토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독일 시장이 아라비카에서 고품질 로부스타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2025년 기준 베트남은 브라질에 이어 독일의 두 번째 커피 공급국(수출액 12억 2,000만 달러)이지만, 여전히 산업용 가공 커피 이미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베트남 커피가 독일 대형 유통망에 더 넓게 진출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강화, EU 산림파괴 방지 규정 준수, 지리적 표시 요건 및 추적 가능성 기준 충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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