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총리는 베트남이 과거 국가 독립과 통일을 위한 투쟁뿐만 아니라 현재의 국가 혁신과 사회경제 발전 과정에서 슬로바키아 정부와 국민이 제공한 소중한 지원과 도움을 항상 기억하고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이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전통적 우방과의 관계 강화에 일관되게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슬로바키아를 중동부 유럽에서 최우선 협력 파트너로 간주한다고 재확인했다. 또한 피초 총리의 이번 방문을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 방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피초 총리 역시 10년 만에 다시 베트남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베트남이 슬로바키아의 동남아 최대 파트너이자 아시아 내 상위 3대 파트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자신이 이끄는 해외 공식 대표단 중 최대 규모라면서 이는 양국 관계에 대한 슬로바키아의 높은 평가와 실질적 협력 증진 의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 제14차 전국당대회와 2026~2031년 임기의 제16대 국회 및 각급 인민의회 의원 선거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했다. 또한 흥 총리의 베트남 총리 선출을 축하했다.
피초 총리는 베트남의 혁신, 정치적 안정, 국제적 위상 제고 등에서 이룬 중요한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이는 슬로바키아에 큰 격려가 된다고 했다. 그는 또한 베트남의 독립, 자주, 자강, 평화, 우호, 협력, 외교관계의 다각화 및 다변화라는 외교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이는 슬로바키아가 참고할 만한 소중한 교훈을 제공한다고 했다.
피초 총리는 슬로바키아가 베트남과의 전통적 우호 및 포괄적 협력을 매우 중시하며, 베트남을 동남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일관되게 간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협력의 질적 향상을 위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관계 증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국 총리는 진솔하고 개방적이며 신뢰에 기반한 분위기 속에서 각국의 현황, 양자 협력,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양측은 최근 몇 년간 정치·외교 분야를 중심으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크게 발전하고, 정치적 신뢰가 강화되었으며, 특히 고위급을 포함한 각급 상호 방문과 교류가 활발해진 데 대해 만족을 표했다.
양측은 당, 국가, 의회, 국민 간 교류를 통해 관계를 더욱 촉진하고, 고위급 방문의 성과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베트남-슬로바키아 경제협력 정부간 위원회 재개와 정기적인 외교차관급 정치협의 유지 등 기존 협력 메커니즘의 효율성 제고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양측 총리는 경제, 무역, 투자 협력이 여전히 핵심 축임을 확인했다. 2025년 양국 교역이 약 17억8천만 달러에 달했으나, 아직 잠재력에 미치지 못한다고 보고 이 수치를 두 배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상호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진출의 관문 역할을 다하면서 서로 이를 적극 활용하고, 특히 IT, 통신, 사이버보안, 자동차 산업 등 분야에서 기업의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로 했다. 대표적 사례로 FPT 소프트웨어의 슬로바키아 투자 프로젝트가 언급됐다.
흥 총리는 슬로바키아가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을 조기에 비준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나머지 EU 회원국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는 양국 기업에 투명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슬로바키아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베트남 수산물 수출에 부과한 ‘옐로카드’ 경고 해제를 종용해줄 것과, 농림수산물, 목재제품, 의류, 신발 등 베트남 주요 수출품의 EU 시장 진출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 총리는 국방·안보, 초국경 범죄 예방, 사이버보안, 에너지(특히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교육·훈련, 문화, 스포츠, 관광, 농업, 보건, 기후변화 대응(탄소중립 목표 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노동 분야에서는 노동자 권익 보호와 숙련 노동력 이동 촉진을 위한 노동협정 협상 검토, 그리고 공무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 협상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관광 협력과 관련해 양국 총리는 현재 1만8천 명 수준인 슬로바키아 관광객의 베트남 방문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슬로바키아 총리는 브라티슬라바와 하노이 또는 호찌민시를 잇는 직항 노선 조기 개설을 공동 연구할 것을 제안했다.
지역 간 협력 및 국민 교류와 관련해, 흥 총리는 슬로바키아 정부와 국민이 베트남계 공동체를 슬로바키아의 14번째 소수민족으로 공식 인정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것이 베트남계 공동체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현지 사회에 잘 통합하며, 슬로바키아 발전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전제임을 강조했다.
양국 총리는 양국 지방정부 간 협력 증진 노력을 환영했다.
양측은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유엔, 아세안-EU 협력체,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등 국제기구 및 포럼에서 긴밀한 협력과 상호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동해 문제와 관련해 양측은 평화, 안정, 안전, 항행 및 상공비행의 자유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국제법, 특히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른 평화적인 분쟁 해결을 지지했다. 또한 2002년 동해 당사국 행동선언(DOC)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과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동해 행동강령(COC)의 조속한 타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회담 후 양측은 베트남-슬로바키아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양국 관계의 역사적 이정표로, 양국 국민의 염원과 이익에 부응하는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정치적 결의를 실천하기 위해, 흥 총리와 슬로바키아 총리는 양국 외교부에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구체적 행동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피초 총리는 이 기회를 빌려 베트남 총리에게 조만간 슬로바키아를 공식 방문해줄 것을 정중히 초청했다. 흥 총리는 이에 감사를 표하며, 양측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 일정을 조율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