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전문가들 "베트남, FDI 유치 경쟁서 우위"

동남아시아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베트남이 인력 역량과 시장 규모 면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는 말레이시아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베트남의 올해 첫 두 달간 신규 등록 외국인직접투자(FDI)가 6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베트남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사진: VNA)
베트남의 올해 첫 두 달간 신규 등록 외국인직접투자(FDI)가 6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베트남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사진: VNA)

나지르 라작 말레이시아 아세안 비즈니스 자문위원회(ASEAN-BAC) 의장은 뉴 재팬–말레이시아 산업 협력 세미나에서 베트남 등 정치적 안정, 풍부한 노동력, 더 큰 내수 시장을 강점으로 하는 역내 국가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말레이시아가 개방적인 경제 구조와 일관된 거버넌스 정책 덕분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지정학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과의 70년 외교 관계 및 50년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활용해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나지르는 중동 지역의 긴장 등 지속되는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말레이시아가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투자 잠재력을 보여줄 기회라고 강조했다.

시카타 노리유키 주말레이시아 일본대사는 비용 상승과 강세를 보이는 링깃으로 인해 일본 투자자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조정해야 할 수도 있지만, 말레이시아를 유망한 투자처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등 전략적 분야에서 일본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에 나서달라고 했다.

도쿄대 스즈키 카즈토 교수는 경제 안보 관점에서 신뢰를 핵심 가치로 꼽으면서 기업들이 점점 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국가를 선호한다고 했다. 그는 말레이시아가 천연가스 생산국이자 산업 허브로서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아시아 전역에서 더 깊은 지역 분업이 이뤄질수록 경제 네트워크의 회복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의 최근 동향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와 일본이 해당 지역과의 독특한 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압박을 완화하고 위험을 줄이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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