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철도 등 러시아 인프라 업체들과 협력 논의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25일 러시아 공식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최대 민간 대기업인 AFK 시스테마와 러시아 국영철도공사(RZD) 경영진을 만나 각각 업무 회의를 가졌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오른쪽)가 올렉 벨로조로프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과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VNA)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오른쪽)가 올렉 벨로조로프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과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VNA)

러시아 투자자에 '손짓'..."우호적 환경 조성"

찐 총리는 AFK 시스테마의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 예브투셴코프 회장 및 그룹 경영진과의 회동에서 최근 주요 베트남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 프로그램 추진에 대해 시스테마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찐 총리는 AFK 시스테마가 베트남에 대한 투자 확대와 다각화를 통해 양국 정상 간 합의 이행에 기여해달라고 제안했다.

총리는 베트남의 발전 전략을 소개하면서 베트남 정부가 러시아(특히 AFK 시스테마)가 강점을 가진 분야와 베트남이 수요가 있는 분야, 즉 데이터베이스 인프라 개발, 정보기술, 디지털 전환, 사이버 보안, 제약, 원자력 에너지, 통신, 디지털 자산 시장, 지하 및 우주 탐사 등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항상 지지하고 촉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하노이와 호찌민시의 메트로 개발 관련 프로젝트도 포함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예브투셴코프 회장은 이전 베트남 방문과 베트남 지도자와의 만남에서 받은 긍정적인 인상을 언급하면서 AFK 시스테마가 베트남에 투자하고 향후 몇 년간 베트남의 두 자릿수 성장 달성에 기여할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룹이 하노이에 법인 설립 및 사무소 개설, 수도 내 모스크바 하우스 프로젝트 추진, 도시 철도 사업 참여 등과 관련해 베트남 정부가 절차를 원활히 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 파트너들과 국가 생체정보 데이터베이스, AI 기반 카메라 시스템,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관련 시범사업 협력에도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AFK 시스테마는 베트남 내 수요가 높은 의약품 생산을 위해 베트남 공장들과 장기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방안과 베트남이 아직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일부 신형 변압기 제품의 기술 이전, 핀테크 및 디지털 자산 관련 시범 메커니즘 참여도 희망한다고 밝혔다.

찐 총리는 AFK 시스테마의 베트남 투자 의지에 환영하면서 그룹이 관심을 갖는 프로젝트들이 베트남의 발전 계획과 잘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또 베트남 관련 기관들은 러시아를 포함한 파트너들과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추진 중이라며, 정부는 관련 기관들이 AFK 시스테마와 긴밀히 협력해 법률에 따라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해관계의 조화, 위험의 분담, 효과적인 투자가 보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철도부문에도 협력 제안

찐 총리는 러시아철도공사(RZD) 올렉 벨로지오로프 사장과의 회동에서 RZD가 2025년 약 34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전액 국영기업으로, 러시아의 국가 철도 인프라 관리, 유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러시아는 현재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철도망(총 연장 약 8만6천km)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장 철도 노선인 시베리아 횡단철도(약 9,289km)를 운영하며, 여객 및 화물 운송량은 세계 2위다. 러시아 철도의 51.2%가 전철화되어 있어 세계 최대 전철화 철도망을 구축해 운영비 최적화와 배출 저감에 기여한다. 2024년 말에는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를 잇는 최고 시속 400km의 고속철도 건설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679km 구간에 걸쳐 진행되며, 약 240억 달러가 투입되어 2028년 완공 예정이다.

베트남과 러시아는 현재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회원국이다. 베트남철도공사(VNR)와 러시아철도공사는 OSJD 사장단 회의 회원이자 국제 철도 화물 운송, 환승 요율, 기타 관련 메커니즘에 관한 협정 당사국이다.

베트남-러시아 간 작년 한해 철도 화물 운송량은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인프라 및 철도 궤간 차이 등 한계로 인해 운송량은 양국 시장의 잠재력에 미치지 못하고, 비용과 운송 시간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다.

찐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양측이 베트남-러시아 관계, 특히 경제, 무역, 투자, 에너지, 석유·가스, 교통(철도 포함) 분야 협력 강화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총리는 철도 연결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국 경제 연결, 기업 협력, 인적 교류 촉진에 있어 철도 운송이 핵심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베트남-러시아 국제 철도 운송을 베트남-중국-카자흐스탄-러시아, 베트남-중국-몽골-러시아, 베트남-중국-러시아 등 3개 주요 루트를 통해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복원·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베트남-중국-러시아 3국 간 협력도 제안했다.

총리는 양국 철도공사와 관련 기관이 디지털 전환과 녹색 전환, 스마트 관리 등을 통해 베트남-러시아 국제 철도 운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양방향 화물 흐름 확대 및 경쟁력 제고에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하노이와 호찌민시의 도시철도 및 지하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러시아의 강점을 활용한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여기에는 기획, 설계, 표준, 건설, 프로젝트 실행, 관리, 안전 운영, 기술 이전 등 경험 공유가 포함되며, 현대적 철도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찐 총리는 철도 협력이 양국 지도부의 각별한 관심을 받는 전략적 사안임을 강조하며, 하노이·호찌민시 도시철도 프로젝트 자문 및 지원, 인력 양성, 철도 화물 연결 가속화를 위한 공동 실무그룹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벨로지오로프 사장은 러시아 철도 부문이 베트남과의 협력 확대, 첨단 기술 공유, 인력 양성 지원에 준비되어 있다며 동의했다. 러시아철도공사는 베트남 파트너들과 신속히 협력해 구체적 이니셔티브를 추진,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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