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자연 해변 꾸아뚱
꾸아뚱 해변은 동하 시에서 북쪽으로 약 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20세기 초, 이곳은 베트남 중부를 대표하는 해변 휴양지 중 하나였다. 프랑스인들은 꾸아뚱을 ‘해변의 여왕’이라 불렀는데, 이는 길고 완만하게 펼쳐진 고운 백사장과 원시적인 자연 경관 덕분이었다. 당시 고급 해변 휴양지에는 바다를 마주한 언덕 곳곳에 휴양 빌라와 게스트하우스, 해안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다.
베트남의 저명한 작가 응우옌 뚜언(Nguyen Tuan)은 꾸아뚱을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묘사한 바 있다. 그는 햇빛에 따라 바다의 색이 초록, 파랑, 분홍 등으로 빠르고 생생하게 변한다고 전했다. 이곳에서는 하늘과 파도가 어우러져 생동감 넘치는 자연미를 자아낸다.
꾸아뚱에서 남쪽으로 약 15km 떨어진 곳에는 탁한(Thach Han)강 하구에 위치한 꾸아비엣 해변이 있다. 강과 바다의 파도가 만나는 지점에 독특한 고운 백사장이 형성되어 있다. 꾸아비엣 해변은 1990년대에 꽝찌성이 해양 경제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되어 관광객을 맞이하게 되었다.
동하 시에서 꾸아비엣 해변까지의 거리는 약 15km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이 해변은 동서경제회랑(EWEC)의 베트남 기점에 위치해 있다. 범아시아 교통로의 개발로 꾸아비엣은 중요한 거점으로 부상하며 관광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해변은 여전히 해송들이 자연 방풍림 역할을 하며 원시적인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 여름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남서부 푄(foehn) 바람이 가져오는 뜨거운 열기와 시원한 바닷물이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대조를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2003년 이후, 꽝찌성은 벤하이(Ben Hai)강 하구에 방파제와 꾸아뚱 어항 등 여러 구조물을 건설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러운 수로가 변화하면서 꾸아뚱 해변에서는 해안 침식이 발생했고, 모래가 점차 유실되면서 예전의 아름다움을 상당 부분 잃게 되었다.
이에 대응해 지방 당국은 여러 차례 워크숍을 개최하고 과학자 및 전문가들을 초청해 꾸아뚱 해변 복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 실현 가능한 대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껀꺼(Con Co)섬에서는 관광이 전체 경제 구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껀꺼는 생물다양성 보전, 해양 환경 보호,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 꾸아뚱과 꾸아비엣 관광지 사이, 껀꺼에서 30km가량 떨어진 곳에 꽝찌 공항이 건설 중이다. 이 공항은 2026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꽝찌를 찾는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전략적 비전의 필요성
여러 변화에도 불구하고 꾸아뚱 해변은 여전히 고유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영국의 관광 연구자이자 여행가인 제임스 스미스(James Smith)는 “제가 방문한 어떤 해변보다 꾸아뚱에서 수영하는 것이 더 즐겁다"며 "발밑의 모래는 항상 부드럽고, 염도도 적당해 하루 종일 수영해도 매우 쾌적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 민 뚜언 꽝찌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꾸아뚱, 꾸아비엣, 껀꺼를 3대 해안 관광 거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꾸아뚱-꾸아비엣-껀꺼 관광 삼각지대를 고급스럽고 평화로운 리조트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관광객을 유치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이 세 지역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손상되지 않은 고요한 자연미에 있다.
관광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의 개발 계획이 저밀도와 친환경 건축을 우선시해 조용하고 넓은 공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층 호텔 대신 해송 숲이나 언덕 지형을 따라 배치된 빌라와 방갈로가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교통 인프라도 세련되게 통합되어야 한다. 리조트 지역과 껀꺼 섬 내에서는 전기차, 자전거, 도보 이동만을 권장해 엔진 소음을 최소화해야 한다. 꾸아뚱과 꾸아비엣을 잇는 도로 역시 현재의 혼합 교통로에서 경관 해안도로로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관광 상품도 명확한 콘셉트로 차별화해야 한다. 시끄러운 오락 활동보다는 자연 치유 등 고급 서비스를 중심으로 개발해야 한다. 깨끗한 바닷물과 신선한 공기를 활용한 스파, 야외 요가, 명상 프로그램이 적합하다. 신선한 해산물은 5성급 기준에 맞춰 제공되어야 하며, 통제된 산호 다이빙, 바다거북 관찰, 원시림 보호 등은 자연과 보전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면 전문적인 해변 관리·운영 조직도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역사적·정신적 가치도 접목해야 한다. 꽝찌는 독특하고 풍부한 역사 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세련미는 문화적 깊이에서도 드러난다. 숙련된 가이드가 꾸아뚱, 빈목(Vinh Moc), 17도선, 꾸아비엣, 껀꺼의 이야기를 예술적 전시 공간을 통해 흥미롭게 전달함으로써, 한때 치열한 전장이었던 이 땅의 고요함을 기억과 평화의 공간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