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엔 새 동력으로 실질적 성과 내야"

베트남 주재 스위스와 뉴질랜드 대사들은 2025년 양국 관계 격상 이후 실질적인 이행을 촉구하며, 무역·혁신·지속가능성 분야의 협력을 강조하고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유지를 위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토마스 가스 주베트남 스위스 대사는 2025년에 이루어진 주요 관계 격상 이후, 양국 관계가 새로운 동력을 얻으며 2026년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주베트남 스위스 대사관)
토마스 가스 주베트남 스위스 대사는 2025년에 이루어진 주요 관계 격상 이후, 양국 관계가 새로운 동력을 얻으며 2026년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주베트남 스위스 대사관)

토마스 가스(Thomas Gass) 주베트남 스위스 대사와 캐롤라인 베레스포드(Caroline Beresford) 주베트남 뉴질랜드 대사는 설날(뗏)을 앞두고 인민일보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양측 관계가 2025년의 주요 격상 이후 2026년을 새로운 동력과 함께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대사는 다음 단계에서는 실질적 성과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무역·투자 증진, 혁신 및 지속가능성 분야 협력 확대, 규칙 기반 국제 질서 내에서의 공조 강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대사는 혁신과 그린파이낸스, 교육, 무역 촉진뿐 아니라 법률 대화, 농업기술, 재생에너지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치적 이정표를 현장 중심의 지속 가능한 성과로 전환할 기회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뗏의 가치와 베트남의 발전 궤적에 대한 소회도 함께 나눴다.

2025년: 관계 격상의 분기점

스위스에 2025년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카린 켈러-수터 스위스 대통령 간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해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가스 대사는 이 결정이 혁신, 그린파이낸스, 교육, 무역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규칙 기반 국제 질서 내에서의 공조를 심화하겠다는 공동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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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베레스포드 주베트남 뉴질랜드 대사는 2025년을 양국 관계에서 가장 특별한 해로 평가했다. (사진: 주베트남 뉴질랜드 대사관)

대사는 같은 해, 스위스-베트남 협력 프로그램(2025–2028) 출범식에서 베트남이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하며 고소득 국가로 전환하는 데 스위스가 장기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2025년이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고, 보다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은 분기점이었다고 평가했다.

뉴질랜드의 시각에서 베레스포드 대사는 2025년이 양국 관계 50년의 꾸준한 노력 위에 세워진 가장 특별한 해였다고 밝혔다. 그녀는 2024년 뉴질랜드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것을 제안했고, 베트남이 즉각 수용했다며, 이는 지난 50년간 쌓아온 따뜻한 우정과 긍정적 관계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총리 방문, 두 차례 무역사절단, 외교장관 방문, 뉴질랜드 국회의장 방문 등 다양한 고위급 교류와 함께 문화, 교육, 외교 활동이 활발히 이뤄진 한 해였다고 회상했다. 또한 “오늘날 양국 관계의 동력은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고 했다.

정치적 관계 격상을 실질적 협력으로

양국 대사 모두 격상된 협력 틀이 구체적 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레스포드 대사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즉각적으로 교류가 활발해졌으며, 이는 단순한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 실질적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구체적 사례로, 양국 법률 관계자 간 최초의 법률 대화를 꼽으며, 이 자리에서 다자 협력, 해양법, 양국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스 대사는 베트남-EFTA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시급한 우선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협정이 상호 윈윈의 도구가 될 것이라며, 베트남 시장이 스위스의 기술, 서비스, 전문성에 더 개방되고, 베트남 수출업자들은 EFTA 시장에 더 나은 접근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명확한 규칙이 경쟁력, 지속가능성 요건 준수, 양국의 가치 창출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과 규제 장벽, 새로운 성장 동력

베레스포드 대사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동반자 관계의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기업들은 베트남을 “매우 수익성 높고 창의적이며 재능 있는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소득과 번영, 복지가 함께 성장하는 안목 있는 소비자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뉴질랜드 기업들로부터 베트남에서 더 많은 사업을 하고 싶다는 문의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으며, 앞으로 베트남 기업들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양국이 매우 수준 높은 무역협정 하에 거의 모든 관세를 철폐해 무역·경제 협력 확대가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해 이해하고,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과 뉴질랜드가 2026년까지 양국 교역 3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대사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관세 장벽은 미미하지만, 실제 장벽은 양국의 규제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의 팀은 신상품 무역에 대한 의사결정이 더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제 절차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의 대표적 수출품인 유제품과 원예 제품이 이미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뗏 시즌에는 체리 등 뉴질랜드 과일을 슈퍼마켓에서 쉽게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관계가 더 성장하려면 새로운 상품의 시장 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전, 거버넌스, 국제질서에 대한 공통된 시각

베트남 제14차 전국당대회(전당대회)의 의미에 대해 묻자, 토마스 가스 주베트남 스위스 대사는 이번 대회가 향후 10년간 베트남의 경제·사회 방향을 결정짓는 전략적 분기점이자, 40년 도이머이(Đổi mới, 개혁)의 교훈을 되새기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베트남이 사회적 결속과 정치적 안정에 기반한 현대적이고 회복력 있으며 혁신적인 경제로 도약하겠다는 야망을 재확인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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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가스 대사는 제14차 전국당대회를 향후 10년간 국가의 경제·사회 방향을 결정짓는 전략적 분기점으로 평가했다. (사진: 주베트남 스위스 대사관)

그는 또한 이번 대회가 베트남이 국제사회에서 지향하는 가치, 즉 국제법 준수, 국제적 의무 존중,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불확실한 지정학적 환경에서 다자주의와 건설적 협력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베트남이 책임 있는 지역 파트너로서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에너지 전환, 기후 회복력,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책임 있는 가치사슬 등 지속가능성의 핵심적 역할을 강조할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베레스포드 주베트남 뉴질랜드 대사는 개회식과 폐회식에 참석한 소감을 전하며, 대회의 엄격함과 일관성, 그리고 베트남 국민 및 국제사회와의 소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최근 수십 년간 베트남이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수많은 국민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한 발전사를 “경이롭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베트남이 잠재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회에서 중진국 상위국가 진입이라는 사회경제적 목표가 명확히 제시된 점을 언급했다. 그녀는 베트남이 이 목표를 달성하고 국민의 행복과 복지도 더욱 증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베트남의 사회경제 발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을 묻자, 2025년 약 8%에 달하는 GDP 성장률을 꼽으며, 국제 무역 환경이 불안정한 가운데 다른 많은 국가들이 3~4% 성장도 힘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뉴질랜드도 베트남의 발전을 면밀히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뗏, 문화적 가교: 희망, 새로움, 공동체

똇을 앞두고 양국 대사들은 그 가치와 문화적 의미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토마스 가스 주베트남 스위스 대사는 매년 봄마다 베트남 국민이 새해를 희망과 결의로 맞이하는 모습이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 뗏에 그린윈드 합창단과 G4 대사(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와 함께 축하 영상을 준비하며 노래를 부르고 축하를 나눈 경험을 소중하게 회상했다.

그는 뗏이 스위스의 새해와 부활절이 결합된 듯한 느낌이라고 비교했다. 스위스는 기후가 더 추워 봄이 늦게 오고, 기독교 전통의 부활절은 부활을 기념하지만, 과거를 뒤로하고 희망과 낙관으로 새 출발을 한다는 점에서 공통된 정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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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베레스포드 대사는 베트남에서의 첫 뗏이 배움과 발견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사진: 주베트남 뉴질랜드 대사관)

신년 메시지에서 스위스 대사는 베트남 국민 모두에게 조화, 건강, 새로운 희망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했다. 그는 뗏이 가족에 대한 존중, 공동체의 중요성, 회복력, 관대함 등 베트남 전통의 힘을 일깨워준다며, 베트남의 성장과 변화가 이러한 가치에 의해 계속 이끌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Chúc Mừng Năm Mới!”(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캐롤라인 베레스포드 주베트남 뉴질랜드 대사는 베트남에서의 첫 뗏이 배움과 발견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뗏 기간 하노이가 마치 마법처럼 안개가 자욱하고, 공기가 선선하며, 밤이 길어지고, 사람들이 함께 모여 기쁨을 나누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거리마다 감귤나무가 등장하고, 직원들로부터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 시기 뉴질랜드의 가치와도 유사점을 찾았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좋은 음식과 음료를 나누며, 새해를 위해 재충전하는 문화가 강하다. 뉴질랜드의 축제 문화는 음식을 매우 중시하며, 가족이 최고의 요리를 준비해 서로를 위해 요리하고, 함께 휴식을 취하는 것이 베트남의 관습과도 닮았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캐롤라인 베레스포드 대사는 2025년의 성공을 축하하고, 2026년의 낙관을 전했다. 또한 유쾌한 당부도 덧붙였다. “뗏 기간에는 베트남 남성들이 누이, 아내, 어머니에게 휴식을 주고, 모든 일을 그들에게 맡기지 않길 바랍니다.” 그녀는 베트남어로 “Chúc mừng năm mới.”(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설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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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가스 주베트남 스위스 대사, 캐롤라인 베레스포드 주베트남 뉴질랜드 대사, 짐 니켈(Jim Nickel) 주베트남 캐나다 대사, 힐데 솔바켄(Hilde Solbakken) 주베트남 노르웨이 대사가 최근 뗏 행사에서 베트남 학생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두 인터뷰는 각각 다른 동반자 관계에 초점을 맞췄지만, 공통된 메시지를 전한다. 2025년은 동력을 쌓았고, 2026년에는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양국 대사 모두 무역, 규제 조율, 지속가능성, 규칙 기반 협력에서 꾸준한 진전을 통해 협력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확신을 표했다. 이는 상호 존중과 뗏 기간에 강조된 국민 간 우호가 뒷받침될 때 더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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