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경제 정책의 지속적 추진, 전략적 안보 강화, 그리고 ‘떠오르는 해의 나라’ 일본의 견고한 위상 강화를 위한 단호한 조치 실행을 위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중의원 선거는 하원 해산에 따라 치러진다. 이는 국회 정기회가 개회된 당일 중의원이 해산된 것이 60년 만에 처음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2025년 10월 21일 취임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이기도 하다.
중의원 해산 후 불과 16일 만에 선거가 실시됨에 따라, 이번 선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서 가장 짧은 중의원 선거운동 기간이 될 전망이다.
총 465석을 놓고 1,270명 이상의 후보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민당(LDP) 주도의 여당 연합은 해산 전 보유했던 233석 이상, 즉 과반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26년간 자민당의 연정 파트너였던 공명당과 일본 입헌민주당(CDPJ)이 연합해 결성한 새로운 야권 세력인 중도개혁동맹(CRA) 소속 후보들도 출마한다.
선거운동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장기화된 인플레이션과 일본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식품에 대한 소비세를 일시 중단하거나 폐지하자는 제안이다. 이에 대한 대체 재원 마련 방안과 시행 시기도 치열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당 연합이 식품 소비세의 일시 중단을 검토하는 반면, 야권 연합은 전면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대체 재원 확보 문제가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자민당을 둘러싼 정치자금 비리(슬러시 펀드) 스캔들 이후 정치 및 재정 문제, 외국인 거주자와 관광객 관련 사안도 이번 선거운동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다카이치 총리가 내세운 ‘책임감 있으면서도 단호한’ 재정 정책, 중국 및 미국과의 외교 관계 등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자민당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고,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도 비교적 높게 유지되고 있으나, 자민당-일본유신회(JIP) 연합은 참의원에서 소수 지위에 머물러 있어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법안 통과를 위해 야당의 협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갑작스러운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실시 결정은 2026회계연도 예산안의 3월 말 확정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다카이치 내각은 글로벌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회복력 있는 경제 구축과 ‘빛나는 일본 외교’ 실현을 목표로 단호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정부는 물가 상승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난해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을 통과시키는 등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했다. ‘적극적이면서도 책임 있는 재정 정책’ 원칙에 따라 강한 경제와 견고한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했다.
인구 감소, 생활비 상승, 갈수록 복잡해지는 글로벌 안보 환경 등 ‘조용한 위기’에 직면한 일본에서 이번 중의원 선거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추진하는 정책의 중요한 ‘시험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