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아세안 연구 및 국제관계 전문가인 파르 킴 벵은 최근 Free Malaysia Today에 게재된 글에서 2025년 베트남의 눈에 띄는 성과가 네 가지 상호 연계된 역동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첫째로 수출의 역동성이 여전히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미국이 베트남산 제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약 4,750억 달러의 총수출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관세 장벽과 세계 경기 침체 압박을 뛰어넘는 무역흑자를 달성했다면서 이러한 수출 호조는 산업 및 소매 생산을 9% 이상 끌어올렸으며, 인플레이션은 약 3%로 억제됐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 유입도 약 9% 증가해, 베트남 제조업 생태계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둘째로는 베트남이 글로벌 제조 허브로 부상한 점을 들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미국, 그리고 최근에는 중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전자, 의류, 소비재 생산을 위해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닌성과 같은 지역은 농업 중심지에서 수출 지향적 산업 회랑을 기반으로 한 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했으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받고 있다.
셋째로는 국내 수요 성장, 특히 가계 소비와 투자가 경제 전반의 모멘텀을 뒷받침한 점이 꼽혔다. 수출 실적이 주목을 받았지만, 소득 증가와 중산층 소비 확대에 힘입어 베트남 내수 시장도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무역 및 투자 정책에서의 전략적 회복력은 베트남이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베트남은 관세 압박에 대응해 새로운 시장과 산업으로 다각화를 추진하며 통합을 이뤄냈다.
베트남은 현재 단일 시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추가 무역협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10%의 성장률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파르 킴 벵은 베트남의 성과가 인상적이지만, 동시에 더 넓은 진실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즉,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구조적 강점을 글로벌 트렌드와 조화시킬 때 이와 같은 수준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