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파워' 문화, 베트남 정체성 강화...이념적 기반도 수호

문화는 국가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집단의 힘을 결집시키는 굳건한 정신적 토대이며, 독립과 자유, 영토 보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4차 산업혁명과 심화되는 국제 통합의 시대에 문화는 국가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서 드러내는 소프트 파워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가슴 속의 고향’ 콘서트.
‘가슴 속의 고향’ 콘서트.

이러한 광범위한 발전 궤도 속에서 문화산업은 사회경제적 성장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화의 복잡한 영향으로부터 당의 이념적 기반을 보호하는 견고한 ‘방패’ 형성에도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가 창건 초기부터 당은 문화를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한 축으로 규정했다. 호찌민 주석의 '문화는 민족의 길을 밝힌다'는 가르침은 당과 국가의 문화적 지침과 정책에 반영되어 왔다.

특히, 도이머이(Đổi mới, 개혁) 정책 시행 이후, 당과 국가의 문화 발전에 대한 전략적 방향성은 새로운 시대적 맥락을 반영한 주요 결의들을 통해 명확히 재확인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2014년 6월 9일 채택된 제33호 결의(33-NQ/TW)로, 이는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 요구에 부응하는 베트남 문화와 국민의 건설 및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13차 전국당대회 문건의 ‘문화적 가치와 베트남 국민의 역량 강화’ 항목에서는 문화예술의 질과 효과 제고에 중점을 둘 것을 강조했다. 이념적·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한편, 문학·예술 창작의 자유와 민주성을 보장하고, 베트남 문화 정체성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시도를 장려하며, 저급한 취향에 영합하거나 왜곡된 경향을 억제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2021년 11월 12일 총리가 승인한 ‘2030년까지의 문화 발전 전략’은 사회주의 지향 시장경제에 부합하는 문화 분야의 시장 메커니즘 완성을 목표로 하며, 문화산업의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GDP)의 7%에 기여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전략은 또한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문학·예술 창작 및 유통 활동을 예방·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최근 제14차 전국당대회에 제출될 제13기 당중앙위원회 정치보고서 초안에서도, 민족성·민주성·인도주의·과학이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한 선진적이고 민족적 정체성이 뚜렷한 베트남 문화 발전을 위한 제도 구축 및 정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화 발전이 정치·경제·사회 발전과 균형을 이루어야 하며, 문화가 국가의 신속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대이자 내생적 자원, 강력한 동력, 조정 메커니즘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방향성은 문화 발전 전반, 특히 문화산업이 사회경제 발전과 사회주의 지향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수년간 영화, 음악, 문학, 예술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젊은 세대의 교육, 사고 지도, 신뢰 구축, 국가적 열망 고취에 기여하며, 외래 문화의 부정적 영향에 맞서고 왜곡·반문화적 사상을 배격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문화·예술 분야는 사회를 약화시키고 극단적·반동적 사상을 확산시키려는 적대 세력의 각축장이 되기도 한다.

동시에 문화산업 발전 가속화 과정에서 내부적 도전도 직면하고 있다. 가장 큰 위험은 극단적 상업화로, 일부 대중의 저급한 취향을 좇아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며 반문화적인 콘텐츠를 생산함으로써 미적 가치와 이념적 방향성을 훼손하고, 심지어 잘못된 관점을 유포하거나 혁명적 성과를 부정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국내 문화산업의 경쟁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창작-제작-유통 가치사슬이 아직 완전히 연계되지 않았고, 시장 데이터와 고급 인적 자원이 부족하며, 많은 국내 문화 콘텐츠가 사회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셋째, 디지털 전환의 불균형한 진전으로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어 문화 혜택 접근성의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문화산업이 외국산 콘텐츠에 압도당할 위험이 커지며, 시의적절한 대책이 없을 경우 이념적 선도력과 방어력이 약화될 수 있다.

이러한 도전은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해법을 요구한다. 무엇보다 문화 발전 전반, 특히 문화산업은 당의 이념·이론 사업과 긴밀히 연계된 전략적 과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문화는 경제, 정치, 국방, 안보와 동등한 ‘전선’으로 간주되어야 하며, 국민적 열망을 반영하고 대중의 공감을 얻는 높은 예술적·이념적 가치를 지닌 문화 콘텐츠에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국가는 창의성을 장려하고 예술가와 문화기업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해, 이들이 조국을 위해 장기적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문화산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접목해 긍정적 가치를 확산하고, 소셜미디어상의 유해·유독 정보에 대응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모든 문학·예술 작품, 미디어 프로그램, 오락 콘텐츠는 신뢰를 쌓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벽돌’로 인식되어야 하며, 국가가 통합과 발전의 길을 자신 있게 나아가도록 힘을 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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