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IFC 설립, 제도 완비에 일사천리...파격 혜택도

최근 정부가 공포한 8개의 법령이 국제금융센터를 위한 획기적인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의 걸림돌을 해소하고 베트남의 글로벌 자본 흐름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호찌민시 중심가 전경. (사진: TAT DAT)
호찌민시 중심가 전경. (사진: TAT DAT)

투자자들 위한 탁월한 인센티브

최근 베트남 국제금융센터(IFC) 설립 발표 회의에서 정치국 위원인 응우옌 호아 빈 상임 부총리는 국회 결의 제222/2025/QH15호 이행을 위한 8개의 시행령을 소개했다. 그는 이들 시행령이 베트남 IFC 운영을 위한 법적 틀을 기본적으로 마련했으며, 특히 우호적이고 경쟁력 있으며 포괄적인 규정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323/2025/ND-CP호 시행령에 따르면, IFC는 호찌민시와 다낭 두 곳에 조성된다. 운영 모델은 지방 행정 당국에 최대한의 권한을 위임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호찌민시는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적이고 다각화된 금융 중심지로 발전할 예정이다.

기타 시행령들은 특히 금융 및 조세 분야에서 센터에 매우 유리하고 경쟁력 있는 다양한 정책을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센터 내 우선 분야 및 업종에서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기업은 30년간 10%의 법인세율을 적용받으며, 최대 4년간 면세, 이후 9년간 납부세액의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한편, 우선 분야 및 업종에 해당하지 않는 IFC 내 신규 투자 프로젝트는 15년간 15%의 법인세율이 적용되며, 최대 2년간 면세, 이후 4년간 5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관리자, 전문가, 과학자 및 기타 고급 인력은 정해진 조건을 충족할 경우 2030년까지 소득세 면제 혜택도 받는다. 센터 운영에 필요한 장비, 기계, 부품 등도 수입관세가 면제된다.

이 시행령은 또한 은행, 금융기관, 보험사가 국제 금융 규정을 적용하고 시범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와 함께 그린본드 및 커뮤니티본드를 통한 자본 조달, 전략적 투자자 선정을 위한 특별 메커니즘, 위험 분담에 관한 규정도 마련됐다. 회원 등록 절차는 간소화되어 처리 기간이 7일을 넘지 않는다. 부총리는 앞으로 이 처리 기간이 3일, 나아가 1일까지 단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팜민찐 총리는 IFC의 가동이 금융시장 발전의 규모, 질, 효율성 측면에서 혁신의 시작임을 확인하며, 이는 전국 모든 분야와 이해관계자에게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략적 투자자 발표

회의에서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시에 위치한 센터 1단계에 참여하는 전략적 투자자 및 파트너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통합적이고 현대적인 금융 생태계 구축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글로벌 시장과의 깊은 연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응우옌 반 즈억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남부 경제 중심지가 국내외 50여 개의 창립 투자자 및 파트너와 논의 및 교류를 거쳐, 강력한 재무 역량과 국제적 경험, 영향력을 갖춘 기관을 1단계부터 참여시키기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글로벌 및 베트남 기업으로는 나스닥(Nasdaq), 바이낸스(Binance), 서클(Circle), 온체인 얼라이언스(Onchain Alliance), 드래곤 캐피털(Dragon Capital), 테더(Tether), 틱톡(TikTok), 비엣텔(Viettel), FPT, MB은행(MB Bank), 비엣콤은행(Vietcombank), 비엣인은행(VietinBank) 등이 있다.

초기 단계에서 센터의 집행기구는 응우옌후에 8번지(사이공동)에 위치할 예정이다. 2027년 이후에는 투티엠 신도시의 현대식 건물로 본사가 이전될 전망이다.

조직 구성 측면에서 시는 높은 전문성과 외국어 능력, 글로벌 금융 환경에 대한 이해를 갖춘 리더십과 전문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위에는 지역 및 세계 주요 금융센터에서 경험을 쌓은 국제 전문가를 초빙할 방침이다.

시의 방향에 따르면 IFC는 ▲통제된 시범 메커니즘을 갖춘 유연한 제도, ▲신세대 금융 모델을 위한 현대적 금융·기술 인프라, ▲산업, 물류, 자유무역지대 등 실물경제와 연계된 경쟁력 있는 비용 구조 등 세 가지 주요 축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이를 통해 센터는 국제 자본 흐름과 국내 경제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며, 기존 외국인직접투자(FDI) 흐름의 구조조정 및 고도화, 포트폴리오 투자, 혁신 자본, 장기 자본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나캐피털(VinaCapital) 등 투자펀드, 영사기관, 외교 파트너, 국내외 교육 파트너의 지원을 받아 호찌민시는 뉴욕, 프랑크푸르트, 싱가포르, 두바이 등 주요 금융센터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왔다.

응우옌 반 즈억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베트남 IFC는 단순한 금융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발전 사고와 도전, 혁신, 돌파의 정신을 상징하는 곳으로, 베트남의 지역 및 글로벌 금융 지도 내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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