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 주민들, APEC 성공 개최에 한마음...사업부지 양도

202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푸꾸옥 특별구 내 관련 시설 완공까지 1년여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시설부지 수용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안장성 지방 당국의 적극적인 설득과 동원에 주민들이 토지 인도에 동의하면서다. 이에 따라 푸꾸옥의 국제무대 진출 염원이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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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꾸옥 특별구 당위원회 서기 레꿕안(왼쪽에서 두 번째)이 주민들에게 APEC 2027 관련 사업을 위한 토지 인도를 독려하고 있다.

푸꾸옥 특별구 지도부에 따르면, APEC 2027을 위한 사업 추진 과정에서 4,000가구 이상의 토지가 관련사업 용도로의 부지 정리에 편입될 전망이다. 사업 목적으로 수용해야 할 면적은 총 1,201헥타르에 달한다. 이는 막대한 업무량으로, 절대적인 정확성과 공정성이 요구된다.

한편, 정부와 안장성에서 제시한 목표는 매우 도전적이다. APEC 2027을 위한 사업들은 행사 개최 3~6개월 전에 완공되어 운영에 들어가야 한다. 이는 부지 정리와 공사에 남은 시간이 1년 남짓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푸꾸옥 특별구 당국은 투자자들에게 ‘클린 랜드(정리된 부지)’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주민들에게 조기 부지 인도에 동의하도록 홍보 및 설득하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동시에 측량, 실태조사, 보상 및 이주 지원 명단 작성 등도 관련 규정에 따라 신속히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각 사업 현장과 토지 회수 대상 가구를 직접 방문해 홍보 및 설득을 담당하는 특별 실무그룹이 구성됐다. 최근 레꿕안 푸꾸옥 특별구 당위원회 서기는 APEC 2027 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 중 하나인 바이닷도(Bai Dat Do)를 방문해 주민들의 정당한 우려와 바람을 경청했다.

레꿕안 서기는 주민들에게 “최근 몇 년간 푸꾸옥은 대형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며, “다가오는 APEC 2027 회의는 더욱 대규모 사업이 추진되어 푸꾸옥 발전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지 인도 과정의 어려움을 당국과 함께 극복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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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7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레꿕안 서기는 자발적으로 토지를 인도한 가구들을 환영하면서 “푸꾸옥 특별구 당국은 부지 정리, 보상, 이주 정책을 법에 따라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더 많은 가구가 동의해 연쇄 효과를 일으키고, 모두가 함께 APEC 2027과 푸꾸옥의 미래 발전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투명하고 공감 어린 설명 덕분에 많은 가구가 토지 인도 서류에 서명하며, 이후 추가 가구 동참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번에 바이닷도에서 확보한 토지는 20가구의 22필지에 달한다.

187.7㎡의 토지를 보유한 선도 가구 중 한 명인 쩐반타이는 “당과 국가, 그리고 푸꾸옥 특별구 당국의 정책에 따라 우리 가족은 신속히 토지를 인도해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가가 우리 가족에게 적절한 보상 정책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쩐티낌쯔엉 역시 “APEC 2027이 다가오고 있어 우리 가족은 당국의 설득을 수용해 적절한 보상을 받고 부지 인도에 동의했다"며 "국익이 되는 일이라면 시민으로서 당연히 협조해야 한다”고 즉각 동의 의사를 밝혔다.

특히, 주민들의 합의는 단순한 토지 인도를 넘어 자발적인 동참 호소로 확산되고 있다. 100.06㎡의 토지가 수용되는 후인응옥쩌우는 “이 사업은 모두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특별구 지도부와의 만남 이후 이웃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해 APEC 2027의 정신을 확산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가 성공하고 푸꾸옥이 발전하면, 결국 우리 자녀와 후손들이 더 밝은 미래를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응오민찌 푸꾸옥 특별구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지에서는 부지 정리와 관련해 법적·인도적 측면을 모두 보장하고 있다”며, “측량, 실태조사, 보상, 이주 지원을 규정에 따라 적절히 시행하고, 주민들이 더 나은 조건의 이주지로 옮겨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국은 단순히 사업만이 아니라 주민들의 미래 생계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특별구는 APEC 2027 사업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태스크포스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주민들이 이 사업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것임을 이해하고, 푸꾸옥 발전의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APEC 2027이 다가오면서 푸꾸옥은 국제 무대에서 이미지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 중심지, 생태관광지, 국내외 해양·섬 관광 허브로 도약하는 목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주민들의 동참과 지지는 당국이 신속하게 정리된 부지를 투자자에게 인도해, APEC 관련 핵심 사업의 공사를 일정에 맞춰 추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진주섬 푸꾸옥은 더욱 밝고 번영하는 미래로 나아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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