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베트남서 아동교통안전 캠페인...베트남도 '반색'

주베트남 스웨덴 대사관은 17일 하노이의 프로텍(Protec) 및 쭝옌초등학교와 함께 ‘교통안전 2025 – 더 안전한 헬멧, 더 안전한 어린이’ 캠페인에 들어갔다. 대사관 측은 캠페인 시작과 함께 학생들에게 고품질 헬멧 400개를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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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은디시 주베트남 스웨덴 대사가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빅 반)

이번 조치는 베트남 어린이들의 도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스웨덴의 다양한 활동 중 하나다.

문화 공연과 안전 시연이 함께한 출범식에서는 학생들에게 400개의 고품질 헬멧이 기증됐다. 이는 오토바이가 일상 교통수단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베트남에서 부상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조치다.

1997년 스웨덴에서 도입된 ‘비전 제로(Vision Zero)’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단순한 원칙에 기반한다. 보다 안전한 도로 설계, 엄격한 법 집행, 대중 인식 제고를 결합한 이 접근법은 스웨덴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로 국가 중 하나로 만들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노력이 잇따랐다.

오토바이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에서는 헬멧 착용의 일관성, 지역사회의 책임감, 교육이 사망자 수를 줄이고 어린이들을 도로에서 보호하는 핵심 요소다.

요한 은디시 주베트남 스웨덴 대사는 행사 연설에서 일상 속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도로 안전은 모든 국가의 과제이며, 스웨덴의 비전 제로 경험은 모두가 책임을 질 때 변화가 가능함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아이들에게 헬멧을 제공하고, 안전은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모두에게 상기시키는 실질적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스웨덴 대사관은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이 캠페인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함께 생명을 구하는 작은 실천과 인식 제고에 힘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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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티 마이 쭝옌초등학교 교장은 헬멧과 안전 지식 제공을 통한 아동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빅 반)

쩐 티 중 옌호아동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이 캠페인은 단순히 헬멧을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습관과 가치를 형성하는 일"이라며 "부모가 모범을 보이고 학교가 안전을 가르칠 때, 우리는 매일 아이들을 지키는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 티 마이 쭝옌초등학교 교장은 “우리 학생들은 미래"라며 "헬멧과 안전 지식을 갖추게 함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가족들에게도 안전의식을 전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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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이 쭝옌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헬멧을 전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베트남 대표인 안젤라 프랫 박사에 따르면, 도로 교통사고는 여전히 베트남 아동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매년 2,000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목숨을 잃고 있다. 오토바이 이용 시 올바른 헬멧 착용은 사고 시 사망 위험을 6배 이상, 뇌 손상 위험을 최대 74%까지 줄일 수 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문화 공연, 교통안전 퀴즈, 헬멧 착용 시연 등으로 꾸며졌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교통안전 서약서에 서명하며, 모두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공동의 다짐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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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헬멧, 안전한 아이들'이라는 메시지가 행사 전반에 퍼졌다.

2024년 베트남에서는 2만3,51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만,850명이 사망하고 1만7,535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특히 어린이들이 가장 취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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