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병부대, 남수단서 '호찌민 주석 군인상' 과시

유엔 임시안전군(UNISFA)의 일원으로 수단과 남수단의 분쟁지역 아비에이에 파견된 베트남 공병부대 4진이 관할 가톨릭 교회와 인근 주거 지역에서 주민들을 위한 뜻깊은 선물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베트남 공병부대 4호 부지휘관 쩐탄선 중령이 아비에이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하이 옌)
베트남 공병부대 4호 부지휘관 쩐탄선 중령이 아비에이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하이 옌)

인민군 창설 8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국민과 가까이하고 국민을 돕는 정신'을 가진 '호찌민 주석의 군인' 전통을 계승하고 베트남 평화유지군의 연대와 인도주의 정신을 보여줬다.

생필품과 학용품, 의류 등 수백 개의 실질적인 선물 꾸러미가 주민들과 어린이들에게 직접 전달되면서, 이번 프로그램은 베트남 평화유지군의 진심 어린 마음을 현지 사회에 전했다.

이 선물들에는 베트남 국민이 기증한 의류도 포함되어 있었다. 기증자를 대표해 팜 하이 리(Pham Hai Ly)는 베트남에서 아비에이까지 직접 방문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선물을 직접 전달했다. 비록 물질적 가치는 크지 않지만, 이 선물들은 깊은 애정이 담겨 있어 베트남 국민의 상부상조와 연민의 정신을 반영하며, 아비에이 주민들이 겪는 일상적인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베트남 공병대 4호 부대 부지휘관 쩐 타인 선 중령은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큰 존경과 진심을 담아 준비했다"며 "우리는 항상 호찌민 주석의 ‘남을 돕는 것은 곧 자신을 돕는 것이다’라는 가르침을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선물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동행과 우정의 메시지이기도 하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아비에이 주민들과의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하고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 중령은 특히 "‘우리가 가는 곳마다 국민이 기억하고, 머무는 곳마다 국민이 소중히 여긴다’는 호찌민 주석 군인의 정신이 계속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선물 전달 행사는 아비에이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라는 탄탄한 토대 위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임무를 맡은 지 불과 석 달도 채 되지 않아, 베트남 공병대 4호 부대는 모든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직면한 여러 시급한 문제를 신속히 해결했다. 대표적인 예로, 지역 전체의 치안과 사회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교통로인 반톤 다리(Banton Bridge)를 보수·개선한 것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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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에이 어린이들이 베트남 평화유지군(블루헬멧)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하이 옌)

아비에이 가톨릭 교회를 대표해 아르칸젤로 미카엘 신부는 “베트남 군인들에게서 우리는 보호의 힘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현된 무조건적인 사랑을 본다"며 "여러분은 우리 아이들에게 책과 학용품뿐만 아니라, 더 밝은 미래에 대한 굳건한 믿음도 선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끈끈한 유대 덕분에 아비에이 주민들은 베트남 군인들을 가족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 여기고 있다”고 감동을 전했다.

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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