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베트남과 미국의 법의학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감정한 유해는 전쟁 중 실종된 미국 군인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잠정 판단됐다. 해당 유해는 추가 검사와 신원 확인을 위해 하와이에 위치한 실험실로 이송될 예정이다.
마크 내퍼 주베트남 미국대사는 인도주의적 노력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이는 양국 관계 정상화와 발전을 뒷받침해온 국민 간 협력의 심화된 증거라고 강조했다.
켈리 맥키그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국장 역시 실종자 수색을 담당하는 베트남 사무소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DPAA가 활동하는 46개국 중 베트남이 험난한 지형에서도 독자적으로 수색을 수행할 수 있는 두 나라 중 하나임을 높이 평가했다.
황쑤언찌엔 베트남 국방차관(상장)은 지속적인 선의와 공동 행동을 통해 양국이 전쟁의 잔재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표명했다. 그는 이것이 신체적·정서적·사회적 상처를 치유하고 베트남-미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찌엔 차관은 베트남이 반세기 가까이 이어져 온 실종 미군 수색 작업에 대해 긴밀한 협력과 전폭적인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측에 불발탄 처리, 다이옥신 정화, 장애인 및 전쟁 피해자 지원, 실종 베트남 군인 수색 및 신원 확인 지원 등 관련 사업에 대한 자원 확대를 촉구했다.
베트남 내 미군 실종자(MIA) 수색을 위한 인도주의적 노력은 1973년 파리 평화협정 직후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약 740명의 미군 유해가 신원 확인을 거쳐 본국으로 송환됐다.
이번 171번째 인도적 유해 인도식은 2025년을 뜻깊게 마무리하는 행사가 됐다. 올해는 베트남-미국 수교 30주년, 공동 MIA 수색 40주년, 베트남전 종전 5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하다.